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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코 Aug 30. 2022

나를 잃지 않으면서

220830 새벽이 되었다. 곧 9월이다.


한 사람의 생에는 참아야 하는 일, 받아들여야 하는 일, 내 뜻대로 되지 않는 일이 참 많다. 거의 대부분의 일이 그렇다고 생각하면 정신건강에 좋다.


하지만 그래도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는,

모두의 삶이 소중하기 때문이다.


언제부터 어른이 되었는지 모르겠다.


할머니도 할아버지도 겉만 어른이지,

속은 모두 20대에 멈춘채 시간만

흐르는 것 같다.


다들 겉만 늙어간다.

  

철이 없는 사람도,

예의가 없는 사람도,

어쩌나보니 냉혈인간이 된 사람도,

다 이유가 있지 않겠나.


사람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나도,

어두운 생각을 즐겼던 나도,

이렇게 사람들과 어울려 다니고,

누구보다 멋지게 살려 노력하는 사람이 된 것은 정말 오래살고 볼 일이다. 살다보니 만난 기적이다. 살아있는 것 자체가 기적이다.


나의 용량이 크지 않아서 주신 기적을 다 받지는 못해서, 하나부터 열까지 세상 돌아가는게 이해가 안 될 때가 다. 쥐어박고 싸우고 싶은 순간도 많다.


하지만 나만 이렇게 사는 것이 아니니,

오바하지 말자고 곧 숨을 죽인다.


갈등도 고통도

기쁨도 희열도

순간의 지나가는

찰나이니까.


무겁게 살고싶지않다.

겉돌고 싶다ㅎㅎㅎㅎ


단, 씩씩하게.

나를 잃지않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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