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830 새벽이 되었다. 곧 9월이다.
한 사람의 생에는 참아야 하는 일, 받아들여야 하는 일, 내 뜻대로 되지 않는 일이 참 많다. 거의 대부분의 일이 그렇다고 생각하면 정신건강에 좋다.
하지만 그래도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는,
모두의 삶이 소중하기 때문이다.
언제부터 어른이 되었는지 모르겠다.
할머니도 할아버지도 겉만 어른이지,
속은 모두 20대에 멈춘채 시간만
흐르는 것 같다.
다들 겉만 늙어간다.
철이 없는 사람도,
예의가 없는 사람도,
어쩌나보니 냉혈인간이 된 사람도,
다 이유가 있지 않겠나.
사람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나도,
어두운 생각을 즐겼던 나도,
이렇게 사람들과 어울려 다니고,
누구보다 멋지게 살려 노력하는 사람이 된 것은 정말 오래살고 볼 일이다. 살다보니 만난 기적이다. 살아있는 것 자체가 기적이다.
나의 용량이 크지 않아서 주신 기적을 다 받지는 못해서, 하나부터 열까지 세상 돌아가는게 이해가 안 될 때가 많다. 쥐어박고 싸우고 싶은 순간도 많다.
하지만 나만 이렇게 사는 것이 아니니,
오바하지 말자고 곧 숨을 죽인다.
갈등도 고통도
기쁨도 희열도
순간의 지나가는
찰나이니까.
무겁게 살고싶지않다.
겉돌고 싶다ㅎㅎㅎㅎ
단, 씩씩하게.
나를 잃지않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