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서른

#썅년

by 바코

온갖 잡생각이 많은 편인 나는 평소에 한 가지를 봐도 오만 가지 생각을 한다.

하지만, 나에게는 그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피아노가 있고 연필이 있으니 다행이다.


'이렇게 하면 이 사람이 이렇게 생각하겠지.

저렇게 하면 저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려나.'


생각하다 보면 머리가 지끈거릴 때가 있다.


머리가 지끈 거리던 어느 날, 어느 작가의 글이 와 닿았다.


어차피 나는 누군가 한 명쯤에게 썅년, 썅놈일 테니 착하게 살려고 노력하지 마세요.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살아요.
그렇게 살아도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 사람은 다 알아주고, 좋아해 줄 사람은 다 좋아해 주기 때문이죠.
by picture


아직도 나는 다른 사람이 나에 대해 하는 뒷담화가 신경 쓰이는 거 보니, 서른이 꽉 찬 나이는 아닌가 보다.

그래도 요즘 한 가지 확실한 건, 나를 싫어하는 사람에게 쏟는 에너지보다는 나를 좋아해 주는 사람에게 쏟는 에너지가 더 많아졌다.

나와 다른 사람을,
굳이 설득하려 하지 않는다.
강요하지 않는다.

닌 니대로.
난 나대로.

니가 맞니 내가 맞니 싸울 필요도 없다.
생각차이고 입장차이고 가치관의 차이일 뿐.

별거 없더라.
자연스럽게 그냥 이렇게 사는 거더라.

다만, 더러운 건 내 마음속 쓰레기통에 버리면 된다. 쓰레기가 쌓이고 쌓이면 토해내면 된다.

기분 좋아지는 것에 집중하자.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시간을 쏟고 살아도 모자란 짧은 인생이다.


썅년이어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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