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넌 힘든 것만 골라서 하냐구?
어린 시절 장래희망을 적는 칸에 늘 피아니스트 또는 작가를 적었었던 나.
다양한 플랫폼이 생겨나면서 나 같은 평범한 사람도 출판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1년 동안 썼던 글들을 모아 몇 번을 갈아엎고 지웠다 썼다를 반복하면서 별 생각을 다 했었다.
'와. 이거 보통일이 아니네.'
'이걸 때려쳐? 말어?'
처음에는 주변 지인들에게 내 소식을 알리는 정도로 작게 시작한 글쓰기가 이렇게 일이 커져버렸다. 나의 개인 블로그와 Daum 스토리 펀딩에 '보통의 삶'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리기 시작하면서 일은 본격적으로 커졌다. 소소한 일상 이야기로 시작된 글쓰기였지만, 지인들에게 나의 글이 읽기가 편해 술술 읽히고 재밌다는 얘기를 들으니 그냥 좋았다. 독자들의 격려, 비판 등의 피드백을 들으면서 소통하는 것에 매력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렇게 원고들이 하나둘씩 쌓이기 시작하면서 여기저기 조언을 구하러 다니기 시작했다. 출판을 목적으로 출판사에 원고를 투고하고, 독립출판을 알아보고, 서점을 돌아다니던 중 청년활동을 함께 하는 기획사 대표님께서 부크크&브런치 POD 출판이 생겼다고 알려주셨다.
좀 더 잘 만들고 싶은 마음이 컸지만, 첫 시도이니만큼 도전하는 것에 목표를 두고 과정의 기쁨을 누리려 했다.
내가 글을 쓰는 이유는 대단한 정보를 전달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소소한 나의 일상 이야기로 누군가 미소 지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누군가를 의식하고 쓰지 않으려 노력한다. 그냥 솔직하게. 담백하고 진솔하게 나의 글들을 앞으로도 계속 써나 갈 것이다. 나의 피아노 연주 영상을 유튜브에 업로드하는 것도 같은 목적이다. 나는 평소에 별 것 아닌 것에 울고, 웃고 신경 쓴다. 그래서 별 것 아닌 것이 나에게는 특별하기도 하다. 쓸데없는 것에 뭐 그렇게 신경 쓰냐는 말을 많이 듣지만, 변화는 별 거 아닌 것에서 시작된다고 믿기 때문에 작은 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산다.
출판기념으로 그동안 내 글을 읽고 후원해 주신분들께 리워드를 발송해드렸다. 음악가는 청중에게 힘을 받고, 작가는 독자에게 힘을 받는다. 바쁘게 흘러가는 일상 속에 독자들의 눈길이 잠시나마 나의 공간(물론 사이버 공간이지만)에 멈추는 것. 손가락으로 몇 번 툭툭 누르는 거 뭐 별 거 아닌 일이지만, 나에게는 기분 좋은 일이다.
꼭 해보고 싶었던 일을 하고 나니, 또 하고 싶은 일이 생겼다.
세계일주
이 말은 들은 울 엄마는 눈이 휘둥그레 져서
니는 와 그렇게 맨날 힘든 것만 골라서 하노? 고마 취직해서 편하게 살아라
이 책을 출판하면서 좀 더 삶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고, 글 쓰는 일을 계속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좀 더 내가 행복해질 수 있는 선택을 하기로 했다. 앞으로 펼쳐질 나의 이야기들이 나도 궁금하다. 글 쓰는 일과 피아노 치는 일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왜 Why?
행복하니까.
'글쓰는 피아니스트 바코'
블로그 : http://blog.naver.com/pianisthome/221054484427
유튜브 : https://youtu.be/aF0 vBSmssX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