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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코 Nov 24. 2017

음악이 주는 선물

하늘, 바람, 별 그리고 음악

                                                                                                                                                                                                                                                                                                                                                                                                     

서로 사랑을 하고
서로 미워도 하고
누구보다 아껴주던 그대가 보고 싶다
가까이에 있어도 다가서지 못했던
그래 내가 미워했었다
by 아버지

 나의 아버지 

아버지, 어머니에 관련된 곡들이 참 많습니다.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참가자들이 '아버지', '엄마' 이런 노래들을 부르면 심사위원들이 반칙이라고 얘기할 만큼 단어 자체만으로도 가슴이 찡해버립니다. 아버지를 주제로 한 공연은 아니지만, 이번 공연에서 연주할 곡 중 '아버지'라는 곡을 아버지께 깜짝 선물로 드리려 합니다. '그 사람'이라는 글을 제 브런치에 연재한 적이 있었죠. 이 세상에 완벽한 아버지는 없을 거예요. 이제는 저도 그런 아버지를 이해해보려 합니다. 

'음악이주는선물'에서  photo by 장원재 


음악이 주는 선물
진심이 통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일들은 과정의 의미를 더더욱 빛나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그 일에 음악이 함께하니 더욱 그러합니다. 이번 공연을 기획해주신 '음악이주는선물' 이지현대표님, 다방면에  능하시고 건강한 사회를 위해 활동 중이신 플루티스트 이한준대표님, 감성 일러스트레이터 이지혜 선생님. 각자의 개성과 아이디어가 모였습니다. 그렇기에 우리의 삶이 묻어나는 공연입니다.

하늘,바람,별

하늘, 바람, 별 그리고 음악
공연을 함께하는 선생님들과 둘러앉아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20대 때는 이상에 가까운 '하늘'을 꿈꾸며 살다가 30대 때는 현실에 부딪혀 '바람'과 함께 질풍노도의 시간을 지나쳐 왔다고 하시는 말씀에 의문이 들었어요. 

네? 질풍노도라니요.
30대는 그래도 20대 때보다는 좀 낫지 않나요?

옆에서 듣고 계시던 선생님께서는 웃으시며 갈수록 더하다 말씀하셨죠. 생각해보니 그렇더라고요. 제가 20대 때 꿈꾸던 것들이 서른이 된 지금 마구마구 현실의 장벽에서 부딪히고 있으니까요. 

40대?

저는 이제야 막 서른이 되어 10년 후의 일들이 상상이 가지 않습니다. 지금은 그저 바라보기만 하는 '별'에 가까이 다가서는 날이 오겠죠? 

하늘, 바람, 별 자체만으로도 모두 아름답고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들이에요. 억지스럽지 않게 자연스럽게 그렇게 시간은 흘러갑니다.

이러한 주제를 가지고 음악을 통해 자신의 길을 되돌아보고 맛있는 다과와 함께 현재와 앞으로의 꿈을 서로 공유하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는 아침음악회가 기대되는 요즘입니다. 음악을 들으면서 가족, 연인 또는 지인과 함께 "그래. 우리도 그때는 그랬지.."라며 마음을 나눠보는 시간이 되길 바라요. 따뜻한 향기가 나는 그림과 함께 말이죠.

시간: 11월 30일 목 오전 11시
장소: 김해 장유 "음악이 주는 선물"
피아노&플루트, 리코더&일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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