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일기장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바코 Dec 12. 2017

아픔

다짐


요즘 무리한 일정에 추위와 싸우며 강행군으로 달렸더니 결국 몸이 고장이 났다.
몸도 그동안 아프면 안된다는걸 알았나보다. 모든 일들이 끝나고나니 아프다.

오늘 내내 아무것도 못하고 누워서 책보고 폰보고 잠자고를 반복하다 병원을 나섰다.

"콧물나고 재채기나고 어지럽고 온몸이 아프고  밥도 잘 못먹고 먹으면 소화도 안되고 ... 3주째 이렇네요."

"잠도 잘 못 주무시죠?"

"네..."

"엉망진창이네요. 스트레스 받고 피곤하고 과로해서 그렇습니다. 좀 쉬세요."

주사를 맞고 집에와서 자고 일어나니 한결 나아져 오늘 저녁에 가려고했던 집근처 공연을 보러갔다. 보고싶었던 나리밴드의 하우스콘서트.



요즘 일도 많고 사건도 많고 고민도 많았다. 12월까지 천천히 고민해야겠다 했던 것들이 오늘 공연을 보면서 어느정도 해결이 되었다.

차별된 공연과 색깔있는 음악에 위로를 얻으니 앞으로 나아갈 용기가 생겼다.

지금의 내 모습에서 '더' 바뀔 것인가를 고민하던 요즘이었다. 상처와 실패에 대한 두려움때문에 고민했다.

'안주할 것인가 변화할 것인가.'

고민 끝에 나는 더 변화하고 더 도전하고 더 사랑할 것을 선택하기로 했다.

모든 부분에서 지금보다 조금 더 능동적이고 진취적인 사람이 되기로. 특히 인간관계에서. 먼저 다가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기로.

이러한 영감과 자극을 이웃에게도 줄 수 있는 나만의 음악과 글과 프로그램들을 더 구체적으로 실현해내는 사람이 될 것을 다짐한 하루.

아픔,포기,실패 가 나를 더 단단하게 하며 그것은 곧 새로운 기회가 오는 지점이기도 하다는 것을 깨닫고 있는 요즘이다.


www.blog.naver.com/pianisthome

'보통의 삶'작가

글쓰는 피아니스트 바코


매거진의 이전글 음악이 주는 선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