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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대유 이삭 캉 Feb 10. 2022

욕구와 통제의 갈등 사이

인간은 균형이  잘 맞아야 하는 동물이다

날짜:2022년 2월 10일

마음 날씨: 착잡함


<욕구와 통제의  갈등 사이 >


38, 아직은 젊음이라는 단어를

부치기에 무리가 없는 숫자다.

불혹의 나이를 앞두고 있는 현재,

주변에서 말하는 내용을 들어보면 이렇다.


"40부터는 여기저기 망가진다"

" 커피를 마셔도 밤새는 건 안된다"

"그때부터는 진짜 관리에 들어가야 한다"


인생 선배들의 말을 들으며 나와는

아직 먼 나라 이야기로만 느꼈는데,

40을 앞두고 있어서인지 달라짐을 느낀다.


전에는 커피를 마셔가며 새벽 2~3시까지

뭘 해도 큰 영향은 없었는데, 이제는

며칠이 피곤하다. 그 여파가 확실히 크다.


불현듯 드는 생각들이

지금 관리될 수 있는 것들에

집중해 보야야겠다는 생각이다.


-그나마 좀 젊을 때 근육을 만들고

몸에 좋은 걸 먹는 것.

-뇌가 잘 돌아가는 한시라도

더 젊을 때 공부하는 것.

-몸에 좋지 않은 음식은

권장량만 먹는 것.

- 술은 권장량만 먹는 것.

-에너지가 필요한 피아노곡을 쳐보는 것.


40전에 습관으로 안착시켜놓고 싶은 것들이다.

올해부터는 아무리 바빠도 신경 쓰고 싶은 것들이다.

가끔 그런 생각도 든다. 나를 통제하는 삶보다

나의 욕구에 따라 사는 게 행복지수가 더 높을 거라는 사실도 안다. 하지만 이것도 그때뿐, 장기적으로 보면 좋지 않다.

인간은 균형이 잘 맞아야 하는 동물이다.

욕구와 통제 사이를 잘 넘나들며

조절하는 삶이 수반되어야 한다.

동물처럼 본능만으로는 살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이제는 욕구와 본능보다

통제가 적절히 배합된

삶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이번엔  그런 마음이 길게 갔으면 좋겠다.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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