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내린 밤

by 풍연

아침나절 비가 추적이더니 그예 눈이 되었다.

굵은 눈 알이 분주하다.

하늘에서 땅으로, 땅에서 하늘로...


마침내 하나가 되었다.


누군가 길을 떠났고 길은 남았는데

나는 눈 뜬 물고기 아래서 까무륵 잠이 들었다.


미련 한 줌과 회한 한 가닥!

말갛게 닳아버린 기억,

개울물이 밤새 겨울을 울린다.


눈길.jpg 산골에 내린 눈을 밟고 누군가 길을 떠났다


풍경.jpg 눈뜬 물고기가 산속 겨울을 깨운다.


곶감.jpg 곶감이 말갛게 사무쳤다.


개울.jpg 개울물은 밤새 울음을 운다


2017.12월.....

keyword
작가의 이전글very various be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