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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글그림 May 26. 2023

239. 출발선에서



































다시 한번 경주를 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누구를 이기기 위한 것이 아니라 골인지점까지 무사히 도달하는 것이 목표인 나만의 레이스.

뛰다 걷다 가다 서다 멈춰 서서 꽃도 보고 그러면 좋으련만

이번에도 여유를 부릴 시간은 없어 보인다.


1년 정도의 긴 호흡으로 꾸준히 쌓아나가야지만 만들 수 있는 작업을 들어가기에 앞서

흡사 전장에 출전하는 장수의 마음처럼 긴장감을 느끼며 몸과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해본다.


그리고 아무리 준비해도 뜻대로 되지 않을 상황도 분명히 있을 거라고

지난 경험들을 돌이켜보며 이번에는 스스로에게도 조금은 너그러울 수 있기를

욕심도 좋고 잘 만드는 것도 좋지만 부디 아프지는 말고 완주할 수 있기를 바라본다.


그래도 막판에 가장 중요한 것은 잊지 않고 떠올려서 다행이다.

꺾여도 다시 펼 수 있다면 꺾이지 않은 마음인 것처럼

잊어도 다시 생각해 낼 수 있다면 잊지 않은 것이지.


사실은 내가 달리기를 좋아한다는 것도 온갖 우여곡절 끝에 골인 지점을 통과해 내면 

세상  어떤 것도 부럽지 않아 진다는 것도 잊지 않았다.


즐겁게 달려보자.

숨 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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