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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9월 8일 4시 14분의 단상

Goodbye - Noreply(노리플라이)


                                                                                  

너무나 싫어했었고 너무나도 아픈 가슴의 두근거림이

다시 한번 느껴보고 싶었다

정리되지 않는 가슴의 복잡함들이 차분해져가면서 

못내 아쉬운 이밤의 여운도 기분좋은 떨림으로 가슴속에 자리잡는다

아직 마지막은 모르지만 서로가 서로에게 보냈던 

아쉬움, 그리고 마음들이 

내겐 그 마저도 좋은 추억으로 삼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쓰디쓴 가루약을 집어 삼키더라도 나는 달다고 말할 것 같았다

그렇게 오늘밤은 그리운 좋은 생각을 하며 보냈다        

            

     

Goodbye - Noreply

                                                                                                                   

잊을 수 있을까 흐리던 어느 날
나란히 앉아 얘기했던
서로의 오랜 꿈과 아픔들을

널 닮아간 만큼 지나온 시간들
장난처럼 다짐했었던 그 약속
이젠 의미를 잃었구나

Goodbye 잘 지내길 이젠
Goodbye 고마웠어
내 곁에 웃어주던 게 자꾸 떠올라
참 그리워져

나약한 날 그저 감싸주던 손길
어두운 내 삶의 일부가 된 그 웃음
점점 바래져 가겠구나

Goodbye 잘 지내길 이젠
Goodbye 고마웠어
사실 난 걱정부터 돼
강한척해도 여린 네 맘을

유난히 네가 많이 아프던 그날 밤에
나를 가장 필요로 했던 외로운 그 밤에 바쁘단 핑계를 대며 그저 미안해
난 그 말밖에 못했어

Goodbye 잘 지내길 이젠
Goodbye 기억할께
아득한 너의 목소리
따뜻한 말투 그때의 우리를
이루려던 미래 다짐했던 약속

나란히 걷던 발걸음도
이제는 다른 곳으로 향해간다
점점 멀어져 가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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