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날 - 에코브릿지(Eco Bridge) - With 나얼
너는 언제 어른이 되었다고 생각해?
라는 친구의 질문을 듣고
순간 멍하다
결국 그 자리에서는
잘 모르겠다고 둘러댔다.
집에오는 내내 생각했지만
결국 생각해내지못하고
샤워 후 이불에 누워
매 번 하는 대로
오디오에 음악을 켜다가
불연듯 떠올랐다.
내가 어른이 되었던 순간은
노래가 음이 아닌 가사로 닿게 되는 그 때
사랑도 그때였었고
헤어짐도 그때였었다.
사랑 이별의 순간이 아니냐고 묻더라도
그건 아니라고 말할 수 있었다.
음악이 순간을, 영원을 다 해결해줬으니 라고.
그래서
가사로 닿게 되는 순간이라고
그렇게 정했다.
너 없는 하루가 시작됐어
아직은 괜찮은 것 같아
조금은 어색한 것 같아서
길을 나서 너 없는 곳을 찾아가
기억을 떠나가려 걸어도
여전히 너와 걷고 있어
사랑이 변한 것도 아닌데
하루 종일 혼자서 널 지워가고 있어
또 하루가 지나갔을 뿐인데
또 한사람이 지나갈 뿐인데
왜 이렇게 아파해야 하는지 또
나도 모를 눈물이 흘러
언젠가 그랬었던 것처럼
다시 또 무뎌져가겠지
어제가 없었던 사람처럼
하루 종일 너 없이 너와 오늘을 보내는 나
또 하루가 지나갔을 뿐인데
또 한사람이 지나갈 뿐인데
왜 이렇게 아파해야 하는지 또
나도 모를 눈물이 흘러
또 하루가 지나갔을 뿐인데
또 한사람이 지나갈 뿐인데
왜 이렇게 아파해야 하는지 또
나도 모를 눈물이 흘러
언젠가 그랬었던 것처럼
다시 또 무뎌져가겠지
어제가 없었던 사람처럼
하루 종일 너 없이 너와 오늘을 보내는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