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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병민 Mar 09. 2021

눈 떨림, SOS!

요 며칠 왼쪽 눈 떨림 때문에 고생 중이다. 


사실 그간 떨림 증상이 아주 잠깐식 찾아오곤 했으나 

이번처럼 1주일 이상 지속된 경우는 태어나서 처음이다. 

뭐, 당연하게도 아주 뽕을 뽑을 정도로 

관련 검색과 공부에 매진했지. 마그네슘을 챙겨라

(현재 칼슘·마그네슘·비타민D 혼합형을 먹기 시작, 이제 3일차), 

잘 쉬어라, 잘 자라, 스트레스 받지 마라, 

바나나·견과류·해조류 많이 먹어라

(평소에 먹지도 않는, 이름도 처음 들어본 '곰피'라는 걸 사와서 

물에 불려 먹고 있음) 등등. 

심지어 이런 마사지(https://cutt.ly/2zpJsfc)까지 

하루에 몇 번씩 챙겨서 하고 있다.


내 기준에선, 살면서 이렇게 길게 눈떨림이 

오래 간 경우가 처음이다 보니 

오만가지 상상(원래부터 건강염려증 환자였음)을 하게 된다. 

비록 술을 1도 안 마시지만, 

그동안 심각한 수준의 올빼미 생활을 해왔고, 

졸려도 안 자고 끝까지 뭔가를 하거나 마치고 잤고,

 마그네슘은 물론 영양제를 아예 챙겨먹지 않았고, 

여기에다 운동도 거의 안 하는 등. 뭐, 말 다 했네.


나도 참, 음주를 제외하곤 

좋지 못한 습관들을 세트로 탑재해온 사람이었네. 

이런 사람이 '자기계발' 분야 작가라니. 큭. 

내가 독자여도 이런 사람이 쓴 책은 안 읽겠다. 


아무튼, 이러니 내 몸이 버티다 버티다 신호를 보낸 거겠지. 

거, 좀 적당히 하라고 말이지. 

에혀. 어찌되었든, 서서히 가라앉으면서 완전히 사라져야 할 텐데. 

의외로, 몸 어딘가를 다쳤을 때보다 훨씬 더 신경 쓰이네. 


눈 떨림, 너란 녀석. 떼엑!


덧1. 여러분 중, 혹 눈 떨림을 겪어보신 분이 있다면 

(검색했을 때 나오는 그런 흔한 雜 정보가 아닌, 

직접 겪어보면서 느낀 점을 토대로 한) 조언, 부탁드려 보아요. 

무엇이든, 감사히 경청하겠사와요.


덧2. 관리를 해보니, 가만히 있으면 나름 진정이 되는 듯하나 

고개를 확 돌리거나 하품을 하는 등 활동적인 무언가를 하면 

다시 떨림이 시작됨. 게다가 인지를 못하고 있었는데,

불면증까지 겹친 듯하네. 취침 후 2-3시간 후에 기상하는 걸 보면.

Come on, man. Gimme a break, will 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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