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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finder로서의 지난 1년 & 요즘

by 허병민

지난 1년 반, finder로서

해외 대체식품 업체들을 해외 투자사들에 연결/주선해오면서

느낀 부분들, 그리고 근황에 관한 끄적임.


1. Plant-based로 시작했으나,

지금은 기존에 연을 맺은 몇몇 곳들을 제외하고는

이 부문으로부터 점점 멀어지고 있음.

부문 자체에 대해 비관적인 입장은 아니지만,

부문이 생각 외로 적잖이 '죽어가고 있다' 보니

(meat & seafood의 상황을 보면, 이건 뭐),

주선/연결해줄 엄두가 안 남.

일단 돈을 대줄 사람들이 팔짱을 끼고 있으니 뭔 말을 한들.

흥미로운 건, 한국(특히 대기업)은 뒤늦게 이쪽으로

눈독을 들이고 있는 모양새.

아무튼, 현재는 개인적으로 deeptech-based,

substitute, ingredient에

딜 소싱의 초점을 맞춰나가고 있음.


2. 짐 싸는 곳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음.

뭐, 새삼스러운 얘기는 아니지만,

나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돼 있는 곳들이

쓰러지고 있는 걸 눈앞에서 목도하고 있으니,

마음이 참. 펀딩에 실패해 얼마 안 있다가 빠이,

하는 곳들도 있고, 펀딩에 실패한 후

equity crowdfunding을 메이드한 뒤에

얼마 안 있다가 빠이, 하는 곳들도 있고.


3. 일반화하고 싶진 않지만,

아울러 어디까지나 finder로서의 관점이지만,

B2C는 간당간당. 하여, 1번과 마찬가지이지만

기존에 연을 맺은 몇몇 곳들을 마무리짓는 것을 제외,

B2B로 방향성을 튼 지 좀 됐음.


4. 작년 중순 경까지는 투자유치 쪽으로만 집중했으나,

그후로는 R&D 콜래보/파트너십(대기업/그룹사 등

SI와 연결)도 추가해 병행해나가고 있음.

아무래도 대기업/그룹사 management 쪽과의

네트워크가 방대하다 보니 굳이 이걸 썩힐 필요가

없겠다 싶어서. 현재 배양 해산물 업체와

미세조류 단백질 업체에 관련 서비스를 제공 중.

그나저나, 수치적으로 정리해보니

내 네트워크의 비중/분포가 다음과 같네.


dairy (milk, cheese, ice cream, yogurt, etc) > meat >

seafood > baking/confectionery


5. 간혹, 해외 투자사들에서 나에게

이런 질문을 해올 때가 있음.

아니,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데

한국 스타트업들을 연결하지 않고?

개인적으로 4년 전에

한 대체식품 스타트업(CCO/CSO)에 잠시 몸담기도 했지만,

일단 국내 대체식품 업체들은 전부 인지하고 있음.

프로덕트, 팀, 기술력, 얼추 다.

아무래도 내 네트워크가

대부분 영미권에 포진해 있다 보니,

이렇게 표현하면 좀 그렇긴 하지만,

솔까말 소개할 만한 곳이 없음.

소개한다 한들, 2차, 3차 관문 &

due diligence는커녕 초반 검토 단계에서

드롭될 가능성이 농후함. Sad, but tr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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