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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곱셈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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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병민 Mar 16. 2017

협업 불변의 법칙

협업의 본질이 무엇일까.


간혹 보면, 협업의 본질을

‘일’에 맞추는 사람들이 있다.

뭐, 어찌 보면 굉장히 상식적이고

당연해 보인다. 틀린 것도 아니고.

(나 역시 마찬가지였고,

이런 생각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흥미로운 건,

이런 생각 & 관점을 가진 사람들이

사람들과 협업을 할 때마다

뜻하지 않은 좌충우돌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

그것도 능력이 출중할수록,

일이 잘 안 풀리는

경험을 겪을 확률이 매우 높다.


협업의 포커스를 ‘일’에 맞추는 사람은,

사실대로 말해 하수다.

협업의 본질은,

협업의 핵심은 결코 ‘일’이 아니다.


관점을 조금만 틀면 된다.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제대로 된, 오래 가는, 유의미한

협업을 해나갈 수 있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협업의 초점을, 그 본질을

‘일’이 아닌 ‘사람’에 맞추면 된다.

다시 말해 협업을 하는

상대방과의 궁합,

그와의 관계,

그 ‘결’에 집중하면 된다.


상대방을 좀 더 알기 위해 노력하고,

그 과정에서 나를 좀 더

내려놓기 위해 노력하면 된다.

무엇보다도 나라는 사람을 있는 그대로,

솔직담백하게 보여주는 데

힘을 쏟으면 되고,

반대로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편견이나 선입견 없이 대하는 데

힘을 쏟으면 된다.

요컨대, 사람 대 사람으로

접근하면 된다는 거다.


적어도 협업을 위해 만난 사이라면,

솔직히 까놓고 말해 둘 다

자기 분야에서만큼은 능력자일 거다.

그렇다면 협업(協業, 한자를 한번 살펴보라)을

실제로 성사시키는 것이

과연 각자가 가진 달란트,

능력, 전문성에 달려 있을까.


그럴 듯하게 들리지만,

결정적으로 거기엔

한 가지 요소가 빠져 있다.

바로 인간적으로

‘서로 맞느냐, 안 맞느냐’다.

일을 해나가는 건,

결국 ‘사람’이기 때문에.


하여 진짜 협업을 하고자 한다면,

상대방에게 차가운 이성·논리로 다가갈 게 아니라,

따뜻한 감성·감정으로 먼저 다가가야 한다.


이것만 할 수 있다면,

이것만 상대에게 잘 전할 수 있다면,

그래서 나름의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다면,

그 티핑 포인트가 느껴지는 순간,

게임 끝.

보나마나 협업은 거의 저절로,

알아서 굴러갈 거다.

시간이 좀 걸리는

한이 있더라도 말이다.


고로 主客만 제대로 정립하면 된다, 主客만.

客이 主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서는 안 되고,

主가 자신의 자리를 客에게 뺏겨서는 안 된다.

언제나 그러하듯이 ‘back to basics’라고,

기본으로 돌아가면 된다.


심플하지 않은가.


『곱셈인생』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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