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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피부치 Aug 08. 2020

산업을 이해하는 것이 디자인 전문성인 시대

'제품/시각/환경'  디자인에서 '자동차/바이오헬스/에너지'디자인으로

혁신기술의 등장으로 IT-제조-서비스 업종간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산업융합이 4차 산업혁명의 핵심으로 대두되고 있다. 기존의 제조업의 비즈니스 모델이 ‘제품 중심’에서 ‘제품+서비스 융합형’ 으로 전환*되고, AI·로봇기술의 발전으로 서비스가 제품에 체화되고 있다. 우리의 제조경쟁력을 적극 활용하여 융합산업으로 시장선도국으로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즉, 기술은 진보하면서, 산업적 융합으로 명확한 구분이 사라지고, 항상 새로운 것이 나타나고 있다.

산업적 융합과 디자인 역할의 변화


예를 들어서, 자동차산업은 IT와 융합하여 첨단 IT신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차량의 주변정보와 주행상황을 파악하여 차량, 운전자, 보행자의 안전과 편의를 추구하고  다양한 서비스 및 제품을 창출하는 산업으로 고도화되었다. 자동차산업은 이제는 서비스, 통신, 지리정보, 반도체, 소프트웨어, 센싱, 제어 기술과 관련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가 융합되어 고도화된 산업으로 다양한 분야와 그 산업을 깊이있게 이해하지 못하면 접근하기 어려운 전문화된 분야다.

이러한 자동차산업의 변화에서 디자인이 산업적 가치를 인정받고 지속적 성장을 하려면 단지 제품이나 시각디자인 전문성을 기반으는 접근할 수는 없다. 제대로된 de와 sign을 하기 위해서는  자동차산업의 패러다임을 깊이있게 이해하고 있고, 그 분야의 전문가 수준의 지식과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야 한다.

단지, 자동차산업만이 그런 것이 아니다. 앞으로 디자인 수요가 창출될 수 있는 각광받을 수 있는 산업들일 수록 점점 더 복잡해지기에 디자이너의 특정 산업에 대한 전문성은 중요해지고 있다. 디자인기업들은 기존의 디자인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가지고, 전체 산업군을 커버하기 어렵다. 깊이있는 이해가 없이 좋은 디자인이 나올 수 없다. 산업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혁신적인 생각과 창의적인 디자인을 할 수 없다.


결론적으로 디자인의 전문성은 그 산업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최적의 대안을 종합적으로 제시해 줄 수 있어야 한다.  현재의  제품, 시각, 포장, 환경, 패션, 웹디자인 등으로 구분되는 디자인하는 방법론 중심에서 자동차, 바이오/헬스, 디지털트윈/VR, 에너지/자원, 항공/우주, 비대면서비스, 공공서비스 디자인 등의 방식으로 산업을 중심으로 그 산업에 필요한 토탈 디자인서비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디자인 전문성은 재편 될 것이다.


포스트코로나 이후 디자인은 기술적 한계를 뛰어넘는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제품/서비스 개발에 효과적 수단이 될 것이다. 강소기업으로 성장하려는 중소기업에 있어서도 중요한 경영전략이 될 것이다. 국가적 차원에서 혁신적인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하고, 시장선도와 일자리 창출의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디자인은 산업의 일부 분야가 아니라, 모든 산업에 관여하고, 그 속에 융합하면서 사용자의 마음과 태도를 이해하는 기술을 리딩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다.


코로나 팬데믹은 서구 우위의 균열을 보여줬고, 기술의 진보보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환경이 중요해지는 뉴노멀(new-normal)을 만들어냈다. 이러한 패러다임의 변화에서 대한민국이 경제와 산업적 패권을 주도하려면 사람의 마음을 읽어내고, 이해하는 새로움을 제시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에게 반드시 필요한 것은 제품과 서비스를 기술 중심이 아닌, 사용자 중심으로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하려는 혁신적 활동이다. 이것이 바로 포스트코로나 시대 디자인산업의 의미이며 가치다. 기업이나 정부에서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수많은 R&D 노력을 하고 있다. 여기에는 반드시 디자인이 융합되어야만 사람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미래를 이해할 수 있게 되고, 사람에게 가치 있는 기술이 만들어질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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