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디자인이라는 용어가 들어와서 2000년대 초반까지 디자인산업은 수출제품을 지원해주는관점으로 발전해 왔다. 하지만, 앞으로 ‘제품 포장수단’으로서 가치와 역할보다 ‘디자인의 서비스역량’을 수출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 최근 디자인전문회사들이 해외 진출에 노력하고 있고, 진출한 곳도있다. 그러나 무분별한 해외 진출은 직접적 수익율 저하와 국가적 차원의 서비스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지못한다. 최근 몇 몇 디자인전문회사들이 의욕적으로 중국 등에 진출하려 하였다. 의도는 좋았지만, 체계적이지 못한 접근과 우리 업체간의 과잉경쟁으로산업적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있다. 국내 관련 시장의 어려움으로 너도 나도 해외 진출의 문을 두드린다. 이런 우리의 현실을 해당 국가의 기업들도 잘 알고 있는 듯 하다. 특히중국은 조선족이나 한국인을 직접 채용하면서 그러한 정보들을 더 잘 파악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제대로된 시스템과 방법론 없이 접근한다면, 현실은 암담할 수 밖에 없다. 디자인강소기업에힘을 실어주고, 그들을 중심으로 제대로 된 시장을 만들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
상세하게 말하자면, 디자인의 수출전략은 유럽이나 미국 등 선진국에는 배우 이병헌, 가수 싸이 처럼 스타(star)가 될 수 있는 디자이너들이 진출할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이미 자국 내에 유명 디자인전문회사를 보유하고 있는 입장에서 한국의 디자인전문기업이나방법론을 받아드릴 이유가 없다. ‘강남스타일’이 미국 및유럽시장에서 성공한 것은 ‘싸이’(이재상)이라는 개인의 역량을 산 것이지, 소속사인 YG의 역량을 산 것은 아니다. 반대로 개발도상국에는 현재 노하우를가지고 있는 우리의 ‘디자인강소기업’을 중심으로 전략적으로접근해야 한다. 동남아나 중국에서 우리나라의 전략적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이 통한다. 그렇듯이 디자인서비스의 수출접근방식도 어느 정도 규모와 시스템을 갖춘 ‘디자인강소기업’이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현재의 방식처럼 소규모 디자인전문회사가직접 진출한다면 시행착오가 많을 것이다. 디자인제품이 아닌 서비스의 수출은 선진국에는 개인의 역량을중심으로 하는 스타플레이어가 접근하도록 지원하고, 개발도상국에는 시스템을 중심으로 하는 디자인강소기업이진출해야지 디자인강국으로 ‘디자인의 서비스 경쟁력’을 확보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