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나르는 조용히 말했다.
"언젠가 당신은 그를 사랑하지 않는 날이 올 거야.
그리고 언젠가는 나도 당신을 사랑하지 않겠지. 우린 또다시 고독해지고, 모든 게 다 그래."
조제가 말했다.
"네, 알아요."
심해 투영기를 바라보며 조제는 달뜬 목소리로 말했다.
"조개껍데기도 헤엄친다."
츠네오가 답했다.
"조개는 헤엄 못 쳐."
다름을 틀리다 생각하고
서로를 이해하지 못한 두 사람.
지나온 과거는 맞지만,
살아갈 미래는 확신할 수 없던.
조제일까? 츠네오일까?
호랑이일까? 물고기일까?
새벽에 문득 생각난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