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의 결혼식
최근 결혼식도 몇 차례 참석하고, 인터뷰에도 언급되면서 '결혼이란 무엇일까?'를 생각해 보았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결혼식'에 대한 생각.
한국의 결혼식은 세월에 따라 변화를 겪으며
'결혼식장'에서 '결혼식'을 진행하는 문화로 자리 잡았다.
준비는 간소해졌지만, 그만큼 결혼식이 지닌 의미도 단순해진 듯하다.
참여한 대부분의 결혼식에서 느낀 점은
'아는 사람, 모르는 사람 모두 불러 그간 뿌린 씨앗을 거두는 날.'이란 거다.
결혼식으로 인간관계가 정리된다는 글도 심심찮게 보인다.
오고 간 축의금에 따라서, 직접 청첩장을 받지 못해서 등 이유는 다양하다.
물론 당사자는 서운할 수 있겠지만, '그게 그렇게 중요한 일인가?'라는 생각도 든다.
반대로 내 결혼식에 참석했다는 이유만으로,
나에게 소중한 사람, 절친이 되는 건 아니잖는가.
관계, 남의 시선을 중요시 생각하는 한국적인(?) 사고가 아닐까?
나는 청첩장을 받았다고 해서 꼭 가야 할 이유도 없고,
받지 못했다고 서운할 이유도 없다고 본다.
내가 가고 싶으면 가고, 그렇지 않다면 안 가는 거다.
물론 나에게 연락 준, 모두의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축하했다.
내가 하는 결혼도 아닌데, 이 정도면 괜찮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