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네이트 운세였나? 내 사주에 대해 무료운세를 봤는데 기가막힌 한 줄이 나왔다.
“돈을 꾸준히 벌지만, 편의점 같은 사소한데 돈을 써서 못 모으는 타입”
정말 소름이 끼쳤다. 대체 이런 운세풀이는 누가 만든걸까? 나를 너무 꿰뚫고 있었다.
나는 만원을 우습게 아는 사람이었다. 40살이 넘었는데 지금은 10불을 우습게 알고 쓴다.
테오의 학교 건너편에는 맥도날드가 있다.
아이들은 방과 후 당연하듯 맥도날드로 달려가는데 해피밀 세트 하나와 내가 마실 아이스라떼를 시켜면 보통 10불 정도를 쓴다.
월요일 해피밀
화요일 해피밀
수요일…
그렇게 주5일을 해피밀에 쓰면 주50불, 월200-250불을 맥도날드에 쓴다.
빌어먹을
월 200불이면 년 2400불이다.
변화가 필요했다. 네이트 사주에 나온 내 팔자가 그렇다면 남은 인생이라도 제대로 바꾸고 싶었다.
먼저 방과후 집으로 가는 길 방향을 바꿨다. 학교 정문에서 나온 후 길을 건너 맥도날드를 가는게 아니라 학교 후문으로 나온 후 맥도날드를 지나쳐 길을 건너는 방향이다.
그리고 또 하나는 방과 후 과외활동을 학교 끝나고 바로 잡았다. 맥도날드에 썼던 주50불이면 다른 과외활동을 하기에 충분한 돈이다.
다행스러운건 곧 방학이고 새로운 루틴을 적응하기에 딱 좋은 시간이란거다.
한달간 맥도날드에 쓴 돈은 고스란히 내 통장에 남아있을까? 궁금해진다.
설마 다른데 쓰는건 아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