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넌_Al-Anon Family Group

알코올 중독으로부터 살아남은 가족의 이야기

우리나라에서는 낯설지 모르는 '자조 모임'중의 하나인 알아넌 모임은 알코올 중독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도움을 받을 수 있다.


Al-Anon은 Anne B. 와 Lois W.(AA 공동 창립자 Bill W. 의 아내)가 1935년 6월 10일에 알코올 중독자 익명 협회를 창립한 지 16년 후인 1951년에 공동 창립했습니다. Al-Anon은 자신의 사용을 위해 익명의 알코올 중독자 12단계를 채택하여 12단계에서 "알코올 중독자"라는 단어를 "다른 사람"으로 변경했습니다("우리는 이 메시지를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 이름은 "Alcoholics Anonymous"라는 단어의 첫 부분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우리는 알코올 중독자의 파트너도 영적인 프로그램(12 steps program)에 따라 생활해야 한다는 것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출처_위키피디아(위키백과)


알아넌의 멤버들은 모임에서 자신들이 어디에도 말하지 못한 경험과 슬픔을 나누며 정서적인 유대감을 쌓는다. 같은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서로의 힘과 희망을 나누며 회복의 길을 걸어가게 되는 것이다.






알코올 중독 전문병원 지하의 어느 방 안, 동그랗게 둘러앉은 아주머니와 할머니들을 보며 나는 스스로가 한심해 미칠 지경이었다.


'도대체 뭘 기대하고 이런 모임에 온 거지.'


그들이 하는 얘기도 뻔했다. 집에서 맨날 듣는 얘기들. 엄마가 나를 앉혀 놓고 새벽까지 늘어놓는 하소연과 조금도 다르지 않은 중독자에 대한 원망, 인생에 대한 한탄, 끝없는 자기 연민...


오빠는 내게 모임과 동시에 '12 steps program'이라는 회복 프로그램을 알려줄 '후원자(sponsor)'를 소개해 줬다.


후원자와의 첫 만남. 그녀는 내 얼굴을 제대로 보지도 않은 채 몇 가지 규칙(?)을 알려줬다. 자신과 프로그램을 하기 위해선 모임에 나가야 한다고 했다. 적어도 한 달. 매일은 아니더라도 매주 모임에 참석한 후에 다시 이야기하자고 했다.


심드렁한 그녀의 태도가 어쩐지 마음에 들었다. 자신이 대단한 걸 알고 있는 것처럼 으스대지도 않았고, 전도 나부랭이 같은 걸 할 수 있는 귀한 자매님을 만났다는 듯한 태도가 1도 없는 것만으로도 그녀에 대한 신뢰도는 100점이었다.


Al-anon. 후원자가 그런 조건을 내걸지 않았다면 가지 않았을 모임이다.






나는 고정관념이 많은 사람이었다. 모임 장소는 너무나 형편없었다. 그들의 차림새며 모임 장소며 무엇 하나 믿음이 가지 않았다. 나는 맹랑하게도, 후원자가 말한 한 달간 모임에 나간 후에 후원자가 12단계인지 뭔지를 가르쳐주면 그것만 배워서 그곳을 떠날 작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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