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을 늦게 떼면 아기가 영악해진다.” 사실일까요? 흔히 어른들이 말하는 속설 중 하나죠. 그래서 엄마는 억지로, 빨리 젖을 떼려고 합니다. 젖을 떼기 위해 영양소가 듬뿍 담겨 있는 이유식을 아기의 입에 대지만 고개를 돌립니다. 모유 수유보다 힘든 시기가 젖 떼는 시기라고 할 만큼 쉽지 않은데요. 모유는 시간이 지날수록 양이 줄어들고 영양분이 사라진다고 하죠. 애꿎은 모유만 계속 먹이는 것이 아닌지 고민되시죠? 답은 간단합니다. 아기가 안 나오는 젖을 왜 빨고 있을까 아기의 편에서 생각해보는 것이죠. 구체적인 이유를 한 번 알아볼까요?
젖은 갑작스럽게 떼는 것이 아닙니다. 점진적으로 천천히 시행해야 하죠. 급하게 시도를 한다면 아기에게 스트레스로 다가올 수 있고 엄마에게는 심한 유방통/유방염/유방농양 등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하루에 한 번 정도 적게 먹이며 횟수를 점자 줄여나가는 것이 좋은데요. 이렇게 한다면 젖이 붓지 않고 고통 없이 수유를 중단할 수 있어요. 젖을 떼는 과정에서 짜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약간 짜주는 것이 젖이 고이지 않도록 하여 젖몸살의 가능성을 낮춰줍니다.
아기가 젖을 자주 찾게 되면 "모유가 부족해서 그런가"라고 생각하며 배고프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 엄마는 출산 후 40일까지는 모유 수유를 오래, 그리고 자주 하죠. 따라서 일반적인 아기는 하루에 8~12번 또는 그 이상의 모유 수유를 하는데요. 하지만 아기가 자라면서 빠는 힘이 늘어나기 때문에 한 번에 더 많은 양의 모유를 섭취할 수 있게 됩니다. 아기들의 성향에 따라서 배가 부르더라도 엄마 품에 안겨 안정감을 느끼고 싶어 젖을 찾기도 합니다.
아기가 먹는 횟수에 따라 유방 저장 용량(유방의 젖샘 조직에 편하게 수용할 수 있는 양)이 달라지는데요,이는 아기가 한 번 섭취할 때 모유의 양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엄마의 유방 저장 용량이 적은 경우 아기가 더 적은 모유를 섭취하기 때문에 많은 횟수의 모유 수유가 필요로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기가 자주 젖을 찾는다고 문제 될 것은 없습니다.
젖떼기란 아기가 모유를 먹지 않게 되는 상황을 말합니다. 이러한 젖떼기는 정확히 정해진 시기는 없습니다. 엄마와 아기에 따라 다른데요. 엄마가 처한 상황이나 아기의 상황, 기분에 따라 각자에게 맞는 타이밍이 존재합니다. 만 1세 후반부터 말을 하게 되면 의사 표시가 분명해지므로 그 시기를 판별할 수 있습니다.
6개월이 지나면 젖을 끊고 분유를 먹이는 것이 좋다고 하는데요. 이것은 6개월이 되면 모유에 영양분이 적어지거나 없어져서 물젖이 되기 때문에 생긴 말입니다. 분유가 아닌 철분이 많은 이유식을 먹이는 것이 좋아요. 태내에서 갖고 나온 철이 다 떨어지기 때문이죠.
두 돌까지 먹이는 것은 기본입니다. 엄마와 아기의 애착은 모유를 오래 먹일수록 점점 더 커지게 됩니다. 세계보건기구와 유니세프에서는 적어도 두 돌까지는 모유를 먹이기를 권장하는데요. 따라서 적어도 돌까지는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후에도 아기가 원한다면 더 먹여도 괜찮아요. 전 세계적으로 생후 2~4년에 끊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라고 합니다. 장점이 많은 모유죠.
돌이 지나서도 끊지 못했다고 걱정하지 마세요. 모유의 장점을 생각한다면 아기가 준비되었을 때 서서히 끊는 것이 적당합니다. 이유식을 먹고, 신체적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모유에 대한 흥미는 자동으로 없어지게 됩니다. 억지로 끊는다면 과정만 어려워질 뿐이죠.
서서히 떼기
일주일 내로 끊을 다짐을 하기보다는 한 달 정도 시간을 두고 서서히 떼는 것을 권장합니다. 젖떼기는 몇 주에 걸쳐서 진행해야 아기가 욕구 불만과 분리 불안을 느끼지 않기 때문이에요. 엄마도 갑자기 젖이 부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줄일 때도 한 번 정도를 간식으로 대체하고 그 횟수를 점차 늘려주세요.
스킨십 하기
모유 수유의 장점 중 하나는 애착형성, 즉 아기와 자연스럽게 스킨십을 할 수 있다는 것인데요. 모유를 뗀다면 당연히 스킨십의 기회도 줄어들겠죠. 이때 아기는 엄청난 박탈감을 느낀다고 합니다. 이러한 감정을 느낄 수 없도록 모유를 떼는 시기와 먹일 때 평소보다 더 많은 스킨십을 해주세요.
컵으로 바꾸기
만 6개월이 된다면 직접 먹이기보다는 컵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에는 하루에 1~2회 소량의 젖을 컵으로 먹이다가 뗄 시기가 되면 컵으로 먹는 양과 횟수를 늘려주세요. 그렇다면 모유 수유 하는 횟수도 점점 줄어들겠죠?
분위기 바꾸기
분유를 먹이기 시작하면 수유의 분위기가 갑자기 바뀌게 되는데요. 이때 아기는 혼란스러울 수 있습니다. 또한 끊을 경우네 젖 먹던 분위기와 비슷한 상황은 피해 주세요. 수유하는 장소를 젖 먹이던 곳과는 달라야 합니다. 시간도 조금씩 달리하고, 수유 시간이 되면 간식이나 장난감으로 아기의 시선을 돌려주세요.
젖을 언제 떼야 할지 이제 답을 찾으셨나요? 정답은 바로 "적당한 때"입니다. 모유 수유는 장점들이 많기 때문에 굳이 그 장점들을 빨리 없애지 않으셔도 됩니다. 육아를 하면서 남들과 똑같이 할 필요는 없습니다. 사람의 상황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급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이제 똑똑한 엄마로 거듭날 준비 되셨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