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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픽토리 Mar 29. 2019

아이 영어교육, 언제부터 시작 해야할까

실생활에서 영어 비중이 날이 갈수록 커짐에 따라 영어교육 열풍 역시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직장인이 되어서까지 영어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현주소를 생각하면 부모들이 영어공부에 열을 올리는 이유도 충분히 납득이 가능한데요. 영어교육에 대한 부모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우리 아이 영어교육, 과연 언제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을까?’라고 합니다. 안타깝게도 이 질문에 대한 정답은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결국 부모의 주관에 따라 결정되는 문제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영어교육 적정 시기’와 ‘연령별 교육법’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오늘은 이에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영어는 학문이 아니라 언어이기 때문에 일찍 접할수록 모국어와 유사하게 구사할 수 있는 것이 맞습니다. 이를 뒷받침하는 이론으로는 하버드 대학의 언어학자 에릭 레너버그의 ‘결정적 시기 가설’을 들 수 있습니다. 언어습득은 만 2세부터 뇌의 성장이 완료되는 사춘기 사이에 이루어지며 이 시기가 바로 ‘언어발달의 결정적 시기’라는 내용이 주를 이루는 이론인데요. 성인이 되어 언어공부를 시작했으나 좀처럼 늘지 않아 고생하는 이들이 이 가설을 입증해주는 좋은 예입니다. 

모국어만큼이나 제 2외국어도 어린 나이에 습득하면 훨씬 빨리 늘고 잘 잊어버리지도 않습니다. 뿐만 아니라, 영어 조기교육은 아이의 두뇌발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혹자는 그래서 “영어는 신생아때부터 시작해도 빠르지 않다”라고 주장하기도 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중적으로 영어 조기교육이 비난받는 이유는 한국어도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강도높은 영어교육을 시키기 때문입니다. 

성급한 부모들은 ‘한국어 교육의 중요성’을 간과합니다. 이것이 잘못된 판단인 이유는 영어를 잘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기본적으로 모국어 구사력도 뛰어나야하기 때문이죠. 오히려 모국어가 완전히 자리 잡지 않은 시기에 아이에게 영어 교육을 강제한다면 아이의 모국어 발달은 물론, 건전한 두뇌발달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영어 조기교육에 있어 가장 주의해야할 점이죠. 

‘아이에게 언제부터 영어교육을 시켜야할까’에 대한 가장 좋은 판단 근거는 아이의 현재 모국어 습득 수준입니다. 아이가 또래보다 모국어의 습득 수준과 언어 발달이 뛰어난 편이라면 좀 더 일찍 영어교육을 시작해도 문제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또래와 비슷한 수준이라면 아이가 만 2세가 될때까지는 모국어 교육에만 집중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 2세경이 되어, 부모 혹은 다른 사람과의 의사소통 및상호작용에 문제가 없는 경우라면 이때가 영어 조기교육의 적기입니다. 조금씩 영어 노출을 시도하여 아이가 자연스럽게 영어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은 부모의 역량인데요. 일방적인 영어 교육이 아니라 부모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영어 교육이 시작되어야 거부 반응이 없을 것입니다. 

이어 아이가 만 3~4세경이 되면 재미있는 영어 동화책을 소리 내어 읽어주는 수준으로 영어 교육의 단계를 높여주면 됩니다. 이때는 영어 말하기보다는 듣기 교육에 집중하여 아이에게 많은 영어를 들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간단한 인사말정도는 아이와 함께 영어로 나눠보는 것도 좋은 교육법이나 영어 단어와 한국어 단어를 섞어서 사용하면 아이를 혼동시킬 수 있으므로 이는 구분해서 써야 하죠.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영어교육의 시기보다 접근방법 및 교육방법에 있습니다. ‘언제’보다 ‘어떻게’에 더욱 주의해야하는 것이 아이의 영어 조기교육법이기 때문인데요. 영어 노출은 언제 시작하더라도 재미있는 놀이와 학습을 바탕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흥미와 재미를 근간으로 영어공부를 시작하여야 영어학습 능률도 높일 수 있으며 언어와 두뇌발달까지 정상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게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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