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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픽토리 Apr 02. 2019

아이의 충동구매를 해결할 ‘소망상자’를 만들어보자

대부분의 아이들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들어갈 때즘, 원하는게 급격히 많아집니다. 많은 부모들이 공감할텐데요. 사줘도 결국 가지고 놀지 않을 장난감부터 실제 흥미로워하지 않을 게임, 자기 연령대랑 맞지 않는 아이템들 등 그냥 반짝이고 눈에 끌리는대로 사달라고 조르는 시기가 있습니다. 심할 때는 하루에도 2~3번씩 관심사가 바뀌면서 조르는데요. 본인도 왜 이게 필요한지, 왜 사달라고 하는지 모르는 시기에 무턱대고 사줬다간 버릇이 단단히 나빠질 수 있습니다. 다행히 대부분의 부모들은 그냥 무시 또는 넘겨버리거나 아주 가끔씩 사주기도 하죠.

하지만, 무시하거나 아무 말 또는 행동 없이 넘어가버리는것 또한 그닥 좋은 방법은 아닙니다. 아이가 무의식적으로 자기 요구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고 느껴질 수 있는데요.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최근 ‘원 배드 마더 (One Bad Mother)’라는 팟캐스트의 호스트 비즈 엘리스는 뭐든지 사달라고 조르는 아이의 충동구매(?)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갈 해결책을 선보였습니다. 바로 ‘위시리스트’ 소망상자를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하죠.

아이디어 자체는 매우 단순합니다. 아이에게 정말 원하는게 있다면 바로 종이에 그 아이템을 적어서 투명 상자 또는 병에 담는 것인데요. 여기서 상자나 병이 투명이어야 한다는 점이 매우 중요합니다. 아이가 실제로 위시리스트가 쌓여가는게 보여야 하거든요. 특히, 아이가 원하는 것들이 단 하나도 무시되지 않는다는 점을 시각적으로 보여주기에 아주 그만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상자에 담아둔다고 해서 모든게 해결되는 것은 아니죠. 이 위시리스트에 담긴 수 많은 말도 안되는 아이템들을 하나의 ‘보상’으로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서 칭찬 받을만한 일을 했거나 엄마 아빠 말을 잘 들었을 때, 이 상자에서 종이 한장을 꺼내어 사줘도 되죠. 

참고로 아이들의 충동구매 욕심은 정말 한 순간일 때가 많습니다. 1시간만 가지고 놀아도 지루해질 수 있고, 친구가 가지고 있어서 잠시 빌려 놀았다가 흥미를 잃을 수도 있죠. 아이들의 관심도는 정말 자주 바뀌는 것은 당연하고 위시리스트 상자에 오래 넣어두었다간 아예 트렌드에 뒤떨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일정한 기간을 두고 소망상자에 있는 종이들을 모두 꺼내어 꼭 원하는 것들만 골라내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한 번씩 이렇게 해주면 꽤나 많은 양이 걸러내질 수 있죠.

조금 더 디테일하게 세분화시켜 주고 싶다면 사고 싶어하는 아이템들과 경험들을 나누는 방법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장난감류는 빨간색, 그리고 놀이공원이나 키즈카페는 파란색 종이를 사용는거죠. 여기에 보상의 강도를 따로 정하려면 위시리스트 가격별로 종이 색상을 다르게 하는 방법도 있죠. 하지만 소망상자가 여러개로 나뉘게 될 경우, 그 효과는 줄어들 수 밖에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또 하나의 상자가 필요할 경우도 생각해야하는데요. 바로 ‘구매해준’ 상자입니다. 부모가 생색내기용으로 두는 것 보다는 아이가 봤을 때 얼마나 자주 사줬는지, 그리고 보상을 얼마나 받았는지 육안으로 확인해볼 수 있는 용도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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