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했을때 꼭 먹어야하는 비타민

임산부가 필수적으로 복용해야하는 영양제로 많이 알려진 것이 엽산과 철분입니다. 엽산은 비타민 B9로 적혈구와 DNA를 형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태아의 신경관 발달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데요. 때문에 엽산은 임신 준비기간부터 꾸준히 복용하기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보건소에서 무료 지원까지 해줄 정도로 산모에게는 없어서는 안될 영양소이죠. 하지만 이외에도 임산부에게 필요한 영양소는 매우 많습니다. 오늘은 그 중에서도 비타민에 집중하여 파헤쳐볼까 하는데요. 임신했을 때 꼭 먹어야하는 비타민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비타민D는 우리나라 국민에게 부족한 영양소인지라 평소에도 잘 챙겨먹어야하는 비타민중 하나입니다. 비타민D는 햇볕과 음식을 통해 자연스럽게 체내에 흡수될 수 있긴하지만 거동이 불편한 임산부의 경우 자주 외출하기가 쉽지 않아 각별히 섭취에 신경써야 하죠. 특히 겨울철에는 햇볕을 많이 받을 수 없어 비타민D 농도가 더욱 낮아집니다. 

계란 노른자, 우유, 두유, 고등어, 연어 등 식품으로 비타민D를 보충하는 것이 가장 좋은데요. 하지만 음식에 들어있는 비타민D의 양은 매우 적어 한계가 있습니다. 때문에 임산부는 추가적인 보충 방법으로 비타민D 영양제를 복용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만약 임산부에게 비타민D가 부족할 경우에는 어떤 일이 발생할까요? 

비타민D는 뼈의 주요 성분인 칼슘과 인의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면역 기능, 당대사 등 다양한 기능에 영향을 미칩니다. 태아의 성장 및 두뇌 발달에도 도움을 주는데요. 따라서 임신 했을 때 비타민D가 부족할 경우에는 태아의 성장에 문제가 생깁니다. 심지어 비타민D는 자연분만시 중요한 질 근육의 기능 활성화에도 영향을 미치기도 하죠. 

또한, 임신 중 비타민D가 부족했던 임산부가 출산한 아이는 3세 이내 아토피 피부염이 발생할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본부는 "태아는 엄마의 비타민D에 전적으로 의존하기 때문에 출생 후 생애 초기 아토피피부염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임신 초기부터 비타민D 섭취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산모에게 비타민D가 부족할 경우에는 아이뿐만 아니라 산모 본인에게도 악영향을 미칩니다. 비타민D는 임신성 고혈압, 임신중독증, 당뇨 발생 가능성을 감소시키기 때문에 산모에게 매우 중요하죠. 비타민D는 도파민과 세로토닌의 합성에 관여하므로 부족할 경우 우울증을 불러올 수도 있습니다. 산후우울증을 방지하기 위해서도 비타민D 섭취에 신경써야 합니다.

비타민 D뿐만 아니라 비타민 A,B,C,E 모두 산모에게 중요합니다. 뼈의 형성과 유지에 필요한 비타민 D외에도 비타민 A는 피부와 점막을 형성하는데 필요하며 비타민 C와 E는 유해산소로부터 세포손상을 막아주는데 필수적입니다. 특히 임산부 필수 영양소인 비타민 A,B,C,D, 철분, 아연, 칼슘, 구리 등은 꼭 챙겨먹어야 합니다. 하지만 임신 전과 후의 필수 영양은 확실히 차이가 나기 때문에 기존에 먹고 있던 영양제에 의존하기보다는 ‘임산부용 영양제’를 먹는 것이 바람직하죠.

미국 하버드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종합비타민을 복용하지 않은 임산부는 복용한 임산부에 비해 저체중아 출산 위험이 컸으며 신생아의 평균 체중도 100g정도 더 적게 집계되었다고 합니다. 이는 자연유산과 저체중아 출산 등 임신부에 각종 부작용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호모시스테인’의 체내 농도를 줄이기 위해서는 비타민B와 엽산 등을 충분히 섭취해야하기 때문이죠. 뿐만 아니라 임신 기간 중 충분한 비타민 E를 섭취한 임산부로부터 태어난 아기는 천식의 위험 요인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연구 결과도 있었습니다. 단, 비타민 A는 태아의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임은 분명하지만 과다복용할 경우 기형아 유발 위험이 있기 때문에 이 점은 주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