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약 부작용일까요?”라는 질문이 심심치 않게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옵니다. 그만큼 혹시나 약을 잘못 복용하여 부작용이 생길까봐 우려하는 부모들이 많다는 소리인데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어린아이들은 어른과 달리 같은 약이라도 부작용이 쉽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우리 아이 약먹이기, 어떻게 하면 좋을까?”와 같은 의문사항은 대부분의 부모들이 고심하는 문제입니다. 아이가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자라면 더 없이 좋겠지만 생각처럼 되는 일이 없듯 아이들도 커가면서 크고 작은 병치레를 하기 마련인데요. 그 때마다 부모들은 아이 상태를 예민하게 살피며 약을 먹여야하는데 아이가 어릴수록 걱정은 더욱 클 수밖에 없습니다. 때문에 오늘은 ‘주의해야할 아이 약물 상식’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아이에게 약 먹이기 전, 꼭 한 번 확인해야하는 사항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살을 에는 추위의 지금같은 날씨는 아이들이 감기에 걸리기 가장 좋을 때입니다. 하지만 가벼운 감기조차 어린이는 약물이 몸에 미치는 영향이 어른과는 다르므로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하죠. 대부분의 부모들은 피부에 빨갛게 올라오는 하나하나에 약 부작용이 아닐까 걱정하면 약을 먹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종 부작용에 시달렸다는 아이들 사례는 어렵지 않게 발견되는데요. 가장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던 것이 바로 결핵약 부작용이었습니다.
“신생아들에게 부작용은 거의 없다.”라고 알려졌던 약이었지만 다수의 아이들이 이 약을 먹고 피부에 트러블이 생기는 등 부작용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피부 질환이 생긴 아이가 발생하고 나서야 결핵약 복용을 중단하였다고 하는데요. 이외에도 가장 흔하게 부작용을 일으키는 약으로는 항생제가 있는데 발진, 신경과민, 안구압박, 흥분 방향감각저하 등 그 증상도 다양합니다. 어린이전용 독감치료제 코미플루에 대한 부작용을 호소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성인들도 부작용을 겪었다는 증언이 쏟아져 나온 타미플루 역시 아기가 이 약을 먹고 이상행동을 보였다는 사례들이 다수 조사되었습니다. 어린이는 성인과 달리 임상시험을 통과한 약이 많지 않기 때문에 의사는 성인용 약을 부작용 위험을 감수하면서 어린이에게 처방하기도 합니다. 그러면 어린 아이들은 성인들과 달라 약 부작용이 나타나기 쉽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약을 먹일 수 밖에 없는 것이 부모의 마음인데요. 그렇다면 항상 이렇게 대책없이 아이들에게 위험할 수도 있는 약을 먹여야할까요? 아래의 내용들을 확인하여 아이에게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최소화해보도록 합니다.
임의의 판단 하에 약을 먹이는 것이 매우 위험한 행동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모르는 부모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아이들에게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는 약품에 대해 부모들은 무지한 경우가 많으며 때에 따라 똑같은 약을 먹여도 부작용이 발현될 수 있기 때문에 이는 지양해야 합니다. 증상에 비해 약을 너무 적게 먹이거나 많이 먹이는 것 또한 위험한데요. 때문에 아이들이 건강상의 이상 증세를 보인다면 약을 먹이기 이전에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옳습니다.
즉, 아이의 건강상태에 대해 의사 또는 약사와 충분히 상의한 후 약을 먹이는 것이 정석인데요. 특히 2세 미만의 영·유아는 가벼운 감기에 걸리더라도 반드시 진료를 받아야 하며 정말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라면 일반의약품으로 구입한 약 역시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전문가의 지시에 따라 처방전을 받고 약을 복용해도 때에 따라 발진 등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아이에게 약을 먹인 후 투여한 시간과 용량을 기록해 두면 추후에 다시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부작용 문제를 개선할 수 있습니다.
일단은 아이에게 한 번이라도 부작용이 나타났던 약품은 기억해두어야 합니다. 그리고 혹여 다른 질병으로 병원을 찾을 때라도 전문의에게 이 사실을 고지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 점이 아이의 약 선택이나 항생제 처방여부, 검사여부 등에 크게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인데요. 처방전을 다시 한 번 확인해 보는 것도 부모의 몫입니다. 병원 측의 실수일지라도 결국 부작용에 시달리는 것은 나의 아이이기 때문이죠. 그러니 혹시나 부작용을 일으킬만한 약품이 처방전에 포함되지는 않았는지 한 번 더 확인하는 습관을 키우는 것이 좋습니다.
이는 전문가의 지시에 반드시 따라야 한다는 것과 일맥상통하는 내용입니다. 약의 복용은 처음뿐 아니라 마지막까지도 전문가의 지시를 잊지 말아야합니다. 간혹 증상이 나아지면 임의로 약의 복용을 중단하는 부모들이 있는데요. 부작용에 대한 걱정, 약품에 대한 거부감 등이 이러한 현상을 불러일으키고는 하는데 이는 오히려 아이의 건강을 해치는 행동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정해진 기간 동안 전문가가 정해준 양을 정확하게 먹이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항생제 복용을 중간에 임의로 중단할 경우 내성이 생길 수도 있으므로 병의 증상이 완화되었다 하더라도 처방전에 따라 끝까지 약을 먹이는것이 좋습니다.
아이들에게 안전성, 유효성 확인 없이 사용되는 오프라벨 약의 부작용이 기사로 보도된 적이 있습니다. 오프라벨 약이란 미승인 약물로 어린아이의 약은 임상시험을 통과한 경우가 많지 않아 종종 오프라벨 약이 통용되곤 합니다. 국내 통계에 따르면 소아에게 쓰는 약 중 60% 이상이 오프라벨 약이라고 조사되었습니다. 하지만 미승인 약물인 만큼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되는데요. 오프라벨 약을 처방 받은 어린이 2779명 중 523명(18.8%)에게서 부작용이 나타났다는 조사결과도 있으니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습니다. 약 못 먹는 아이에게 쉽게 처방하는 기침 패치 역시 부작용 발생 사례가 많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어린이 약은 보관할 때도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특히, 아이들이 가장 즐겨 먹는 시럽의 경우 잡균이 증식하기 쉽기 때문에 다른 약보다 사용기한이 짧습니다. 때문에 시럽은 개봉한 이후에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이 좋으며 이마저도 2주 정도의 사용기한이 지나면 버리는 것이 안전합니다. 가루약은 약마다 다르긴 하나 역시나 1개월이 지나면 처분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좌약은 그나마 1년으로 사용기한이 길지만 열에 약하므로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무엇보다도 처방받은 약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지라도 임의로 먹이지 말아야 하는데요. 형제나 자매에게 약을 나누어 먹이는 것도 위험합니다. 이외에도 약품과 관련해 궁금한 사항이 발생하면 식품의약안전처 종합상담센터 1577-1255로 문의해보는 것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