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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픽토리 Apr 27. 2019

카시트 사용안하면 머리 중상 가능성이 최대 20배

날이 따뜻해지면서 자녀와 함께 나들이 가는 부모님들, 많으실 텐데요. 차에 카시트는 구비되어 있으신가요? 한국교통안전공단에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자동차 936대를 대상으로 카시트 착용 여부를 조사한 결과 56.6%만 카시트에 어린이가 탑승해 있었고 21.5%는 구비조차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어린아이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카시트는 꼭 장착해야 합니다. 하지만 몇몇 부모님들은 카시트의 중요성을 인지하지 않고 일반 좌석에 아이를 태우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이도, 부모도 불편한 카시트를 설치하는 것이 왜 중요할까요? 카시트가 없어도 사고 나지 않게 조심하면 된다, 안전벨트를 매면 된다 등의 안일한 생각은 버려야 합니다. 질병관리본부의 조사에 따르면 실제로 일어나는 6세 미만 응급실 교통사고 3,240명을 조사한 결과 31%만이 카시트를 착용했습니다. 그 결과 카시트가 미비된 아이들이 가장 크게 다친 부위는 머리였죠. 카시트가 없이 사고 나면 머리 중상 가능성이 무려 20배가 높다고 하니, 꼭 유념하시길 바랍니다. 

아이를 위해 카시트를 설치할 때 주의할 점은 또 있습니다. 카시트 설치 방법이죠. 단순히 '설치'만 해서 아이를 보호하긴 어렵습니다. 잘못된 카시트 설치는 오히려 사고 위험이 더 커지기도 합니다. 반드시 뒷좌석에, 단단히 고정해 등받이와 머리 지지대를 제대로 조절해 설치해야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만 1세 미만은 반드시 뒤보기로 장착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멀미를 하는 아기들이 있으니 꼭 유념하시길 바랍니다.

많은 부모님들이 카시트 설치를 가장 고민을 하는 이유가 아이가 앉으려고 하지 않아서입니다. 안전벨트, 좌석 등에 불편함을 느껴 아이들이 가만히 앉아있지 않으려는 것이죠. 가장 좋은 방법은 신생아 때부터 카시트 이용을 시작하는 것이지만 상황이 그렇지 못했다면 평소 집에서도 카시트를 이용하거나 좋아하는 것들을 카시트에 두는 것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그 이후 짧은 거리부터 적응시키며 사용하는 것이 좋죠.

아이들이 어느 정도 성장하면 카시트를 졸업하고 일반 시트에 앉게 됩니다. 하지만 연령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체구로 그 기준을 삼아야 합니다. 자동차 시트에 똑바로 앉았을 때 무릎이 자동차 시트 끝에서 꺾여야 카시트를 졸업할 때가 된 거죠. 카시트에서 졸업해도 안전벨트를 반드시 착용하는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야 대중교통을 혼자서 이용할 때도 습관이 이어지죠.

도로교통법이 개정되어 안전벨트와 영유아용 카시트는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합니다. 얼마 전부터 전세 버스 역시 영유아 카시트 설치가 의무화되었습니다. 이 문제로 유치원에서는 현장 학습을 줄줄이 취소하고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승용차용 카시트를 달 수 있는 좌석을 갖춘 버스가 전체 2,000여 대 중 69대밖에 없기 때문이죠. 이런 문제에 부딪혀 카시트 구매 비용을 지원하는 등의 법안이 검토 중에 있습니다.

택시 역시 같은 문제에 부딪혔습니다. 버스와 함께 택시 역시 6세 미만의 어린이 카시트 사용이 의무화되었죠. 어린아이의 부모님들은 유모차, 기저귀 가방도 모자라 카시트까지 들고 다녀야 하냐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실제로 어린 자녀를 데리고 다니기만 해도 손이 모자란데 택시를 탑승하기 위해선 카시트가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인 셈이죠. 청원까지 등장했으니 정부에선 해당 법안에 관련해 고민할 것으로 보입니다. 

요즘 많이 이용하는 렌터카, 카 쉐어링 서비스 역시 카시트 착용이 필수지만 현재는 대여 서비스가 활발하진 않습니다. 따로 카시트 대여 제휴 업체에 연락을 해야 한다든지 바로 대여해주는 곳들이 많이 없죠. 정부에서는 렌터카 카셰어링 업체의 카시트 구비 관련 규정 역시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카시트를 구비할 여력이 되지 않는다면 한국어린이안전재단에서 무상 보급 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승용차의 경우 2,000cc 미만이어야 하고, 2013년 이후에 출생한 아이에게만 해당됩니다. 공단의 자동차 사고 피해 지원 사업 대상자, 기초 생활 보장 수급자 등의 선정 기준이 있긴 하지만 신청해 선정되면 무상으로 카시트를 보급 받을 수 있으니 알아두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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