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픽토리 Apr 29. 2019

반항하는 딸 관계 회복 위해 부모가 가져야 할 4가지

얼마 전까지만 해도 말도 잘 듣고 잘 웃어주던 아이가 갑자기 짜증이 늘고 화를 내는 때가 옵니다. 많은 부모들은 처음엔 "사춘기라 저래"라며 이해하다 본인도 모르게 울컥해 화를 내고 싸움이 커지게 되죠. 그렇게 소원해진 관계가 길게 이어지면 자녀가 성인이 된 이후엔 아예 부모와 자녀들 간의 대화가 사라지게 됩니다. 그렇다면, 사춘기가 온 자녀들과의 관계를 부드럽게 만들려면 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사춘기가 온 자녀들은 대개 '이제 부모님과는 말이 안 통해'라는 생각을 갖습니다. 또래 간의 커뮤니티가 형성되고 호르몬 분비로 인한 감정 기복 역시 급격히 심해지죠. 심한 무기력을 느끼거나 짜증이나 분노 표출이 잦아지는 등 각자 사춘기 증상은 모두 다릅니다. "뭐가 되려고 저래", "그렇게 살아서 어떡할래" 등의 자녀를 무시하고 비난하는 언어를 자주 사용하게 되면 자녀들은 아예 마음의 문을 닫아버리게 되죠.

이럴 때 가장 필요한 건 '자녀에 대한 관심'입니다. 성적, 교우관계 같은 부모가 훈육할 대화거리가 아닌 자녀가 진짜 좋아하는 것에 대해 관심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좋아하는 가수가 될 수도 있고 요즘은 유튜버, 스트리머가 될 수도 있겠죠. 아마 이렇게 작은 관심을 가져주는 것만으로도 자녀의 친구들 사이에서 '센스 있는 부모님'이 될 수 있을 겁니다.

관심만 가져선 안되겠죠. 자녀와의 '대화'시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처음엔 가벼운 소재가 좋습니다. 앞서 알게 된 자녀의 관심사도 대화 거리로 좋습니다. 사춘기의 자녀들은 외로움을 느끼고 이성 관계에 눈을 뜨게 됩니다. 가정 내에서 대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충분한 애정을 받지 못한다고 느껴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익명 SNS 친구를 찾기도 하고 부적절한 이성관계에 눈을 돌리게 됩니다. 사춘기의 자녀들은 본인의 이야기를 제대로 들어주고 공감해주는 사람을 찾게 되는 것입니다.

대화가 부족한 아이들은 표출하지 못한 감정 때문에 돌발 행동을 하기도 하는데 이는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달라'라는 표현이라고 합니다. 즉, 돌발 행동을 하는 자녀에게 핀잔을 줄 것이 아니라 대화를 위한 노력을 해야 하죠. 평소 부모와의 가벼운 대화가 자연스러워야 진로와 학업, 더 깊게는 성에 관한 문제까지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게 됩니다. 처음부터 대화 주제에 욕심을 갖고 내면 깊은 이야기를 꺼내길 바라면 안 됩니다. 자녀들에겐 시간이 필요하니까요.

자녀와 대화를 통해 부모들이 대개 느끼는 것은 '얘는 무슨 생각일까?', '왜 이런 생각을 하지?'라는 것입니다. 이미 부모들은 인생을 살아오면서 배운 것들이 많고 자녀가 하는 생각이 어리석다는 편견이 있기도 하죠. 하지만 이럴 때 자신의 생각을 자녀에게 강요하는 것은 결국 다시 관계를 멀어지게 합니다. 자녀는 자신의 생각을 부정당한 채 부모의 뜻을 강요받고 있다고 느끼게 되죠. 부모는 '공감'하고 마음을 비워야 합니다. 

자녀와의 대화를 통해 무언가를 얻으려고 해선 안되죠. 예를 들어 자녀가 꿈이 없을 때 부모가 해야 하는 건 타박하며 전망이 좋은 직업들을 추천하는 것이 아니라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들어주고 꿈을 찾을 때까지 기다려주는 것입니다. 자녀와 대화하는 시간은 양보다 질이 중요합니다. 종일 자녀에게 단순히 강요하고 지적하는 대화 시간은 결국 시간만 낭비할 뿐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이죠. 그보단 짧게 그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공감해주는 시간이 더 의미 있습니다.

그럼에도 자녀에게 훈육하고 요청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경우 최대한 부드러운 어조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하지 마, 안돼'라는 부정적인 언어들보단 '~해주면 좋겠다'. '~좀 부탁해도 될까?' 등 긍정적인 언어를 많이 사용하는 것이 자녀에게 반발심을 갖지 않게 해준다는 것입니다.

도덕, 예절과 관련한 문제에서는 확실히 말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가정 교육이 필요한 것은 학업보단 인성 쪽이죠. 요즘은 학업과 성적을 강요하는 부모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가정에서 꼭 행해져야 하는 인성과 관련한 문제를 크게 여기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런 문제를 가벼이 여기고 학업에 충실하라는 잘못된 조언이 자녀들이 어긋난 길을 가게 합니다. 부모들은 사춘기 때의 자녀에게 인성과 도덕적 양심에 한해 올바른 길잡이가 되어주는 것도 좋습니다. 물론, 이 역시 심한 압박과 강요로 이뤄지면 결과는 좋지 않겠죠.

사춘기의 자녀는 누구도 제어할 수 없습니다. 자녀 스스로도 자신을 컨트롤하지 못하는 상태죠. 꽉 잡으려 할수록 더 튀어나갈 것입니다. 부모와 자녀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조금이나마 그 해답이 보이겠죠. 부모가 그들과 소통하려 노력하고 기다려주면 자녀가 그 진심을 알아주는 날이 올 것입니다. 사춘기를 지난 자녀가 "그때 아무 말 없이 날 기다려줘서 고마워"라는 이야기를 할 때가 오겠죠. 모두가 힘든 시기이니만큼 부모의 아낌없는 애정과 관심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작가의 이전글 카시트 사용안하면 머리 중상 가능성이 최대 20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