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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픽토리 May 03. 2019

우리 아이 한글공부 언제부터 시작해야할까?

초등학교 1학년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중 81.8%가 ‘한글 선행학습이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이처럼 대부분의 부모들은 한글 교육을 중시하며 이른 선행 학습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한글 공부가 아이의 학습 발전과 두뇌 발달의 기본이 되는 영역이기 때문에 많은 고민을 할 수 밖에 없다고 하는데요. 그렇다면 언제가 아이에게 한글 교육을 시킬 적기일까요? 그리고 언제부터 한글 공부를 시키는 것이 좋을까요? 사실 한글 공부는 태어나면서부터 하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지만 읽기와 쓰기를 위해서는 보다 체계적인 학습이 필요합니다. 오늘은 이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한글을 배우는 연령에 대해선 '이때부터'라고 명확하게 정해진 것은 없습니다. 때문에 여러 의견이 분분하죠. 한글공부 시작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사람도 있고 너무 이른 시기에 시작하면 오히려 뇌 발달과 창의성 형성에 나쁘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한글교육 시기로 고민하는 부모들이 조사하면 할수록 더욱 큰 혼란을 맛보는 이유가 이것인데요. 너무나 많은 의견들이 공존하고 있는 까닭인데 과연 어느 말이 맞는 것일까요?

결과적으로 모두 맞는 말입니다. 이론적으로는 만 2세가 되면 한글교육을 시작할 수 있다고 합니다. 부모의 학력과 관계없이 평균 35개월부터 유아 자녀의 읽기 교육에 눈을 뜨고 그 중 33.2%는 24개월도 되기 전에 읽기 교육을 시작하였다는 연구 결과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이의 뇌 발달 시기를 고려하면 유아 한글교육은 만 5세 전후가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다만, 요즘은 일찍부터 아이들이 다양한 매체와 경험을 통해 한글을 접하는 기회가 늘어나다 보니 48개월 이후부터 시작을 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유아기 때부터 영어, 중국어 등의 외국어 교육을 병행하기 때문에 한글교육이 조금씩 빨라지고 있는 추세이긴 하죠. 아무리 늦어도 4~7세 사이에는 한글을 배우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이처럼 분분한 의견 속에도 교육학자나 언어학자들이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아이가 한글에 관심을 가졌을 때’ 한글 교육을 시작하라는 내용이죠. 그리고 이 시기가 아이의 발달 능력과 성별에 따라 크고작은 차이가 발생합니다. 결국은 개개인 아이의 특성에 맞게 교육을 시작하는 것이 정답이었습니다.

아이가 한글에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는데 무작정 가르치기부터하는 것은 분명히 역효과를 일으킨다고 합니다. 억지로 글을 가르치려하면 오히려 한글에 대한 거부감을 키우게 돼 나중에 글을 가르치는 것이 더 어려워 질 수 있다는 것이 학계의 의견인데요. 그렇다면 아이가 한글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는 것은 어떻게 판단할 수 있을까요? 아래와 같은 행동을 보인다면 이제 한글을 공부를 시작해도 좋다고 합니다.

평상시에 ‘왜?’라는 질문을 자주 하며 특히나 글자를 보면 '이게 뭐야?'라고 묻는 아이, 글자를 쓰기 위해 종이에 무언가를 끄적이거나 자기 이름을 알려달라고 하는 아이, 사물의 명칭을 분명히 인지하고 입으로 말할 수 있는 아이, 책을 거꾸로 들고서라도 읽는 척을 하거나 책을 읽어달라고 하는 아이들은 이제 한글 교육을 받을 준비가 됐다는 의미입니다.

한글 교육 시기가 정해졌다면 이제 다음 문제는 ‘한글 교육을 어떻게 시킬 것인가?’입니다. 한글에 흥미를 보이기에 한글 공부를 시작해도 아이들은 1분도 안 돼서 귀찮아하고 짜증을 내는데요. 아이들은 집중력과 주의력을 오래 유지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떻게 교육을 시켜야할지 몰라 고민하는 부모들이 대부분입니다. 고민 끝에, ‘한글을 놀이처럼 배우고 싶은데 엄마, 아빠는 공부처럼 가르치기에 발생하는 문제가 아닐까?’라는 자가진단을 내린 엄마가 있었습니다. 사실 이것이 정답입니다. 유아들은 사물을 심상, 혹은 이미지로 인식하는 성향이 있으므로 개념을 무리하게 주입시키기 보다는 재미있는 놀이 등을 통해 한글을 익히도록 도와야 합니다.

감각적이고 입체적인 공부를 준비해보도록 합니다. 아이가 ‘재미있다'고 인식해야 더욱 적극적으로 공부에 임할 것입니다. 음악이나 게임 등을 활용하면 아이에게 거부감 없이 한글을 접하게 할 수 있다고 하죠. 그리고 아의 짧은 집중력을 고려해 수업은 짧게 짧게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일정한 시간에 규칙적으로 진행해야 공부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