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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픽토리 Jun 12. 2019

문제해결능력을 키우려면 말을 줄이고 질문을 더 던져보자

부모로써 가장 힘든 일 중 하나가 바로 아이에게 이거해라 저거해라를 멈추는 일입니다. 아이들이 직접 자신들이 알아서 무언가를 해낼 때 까지 기다려주는 것보다 그냥 언성 높이면서 시키는게 훨씬 편하거든요. 특히 어린 아이에게 모든 것을 맡기기에는 시간과 인내심이 참 많이 들어갑니다. 하지만 부모가 항상 오더를 내리는 입장이라면 아이의 부모 의존도가 날이 갈수록 높아질 수 밖에 없고, 단순히 시키는대로만 잘 행동하는 말 잘 듣는 아이로 커가고 맙니다.

그래서 아이에게 책임감과 주인의식을 심어줄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기 위해선 부모의 습관과 행동도 함께 바뀌어야 하는데요. 여기서 꿀팁은 바로 “말을 줄이고 질문을 늘려라”입니다. 확실히 시간과 인내심이 요하는 방법이지만 일방적으로 시키는 것을 줄이고 질문을 계속했을 경우, 아이는 더 집중하여 들으면서 생각을 하고 문제를 혼자 해결하려는 능력을 키우게 되죠. 그렇다면 어떠한 질문들을 물어보는게 좋을까요?

1. 너 계획은 뭐야?

“오늘 저녁 먹고 뭐할꺼야?” “이번 주말 계획은 어떻게 돼?” “학교 끝나고 와서 집에서 뭐할꺼야?”와 같은 질문들은 아이에게 시간 개념을 확실하게 세워줍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지금’과 ‘지금이 아닌 때’ 이 두가지 시간 개념을 갖고 삽니다. 아이들은 미리 대비하거나 나중에 뭘 해야한다는 생각을 거의 하지 않는데요. 미래에 대한 인지는 실제로 가장 가르치기 어렵다고 하죠. 그래서 앞으로의 계획을 물어보는 것이 시간 관리 능력과 일정 세우기, 일정한 루틴 만들기 등의 스킬 향상에 확실한 도움을 줍니다.

2. 그걸 하려면 뭘 준비해야하지?

이 질문은 아이에게 시각적으로 체크리스트를 만들고 책임감을 갖추게 도와줍니다. 단순히 학교 갈 준비를 할때 또는 가족 여행을 갈 때도 단계별로 뭘 준비해야할지 그리고 먼저 뭐 부터 시작해야할지를 알게 해줍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뭔가를 해야할 때 큰 그림으로 한꺼번에 보지, 쪼개서 순서대로 또는 단계별로 보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요. 나이가 상대적으로 어린 아이에게는 좀 더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이 질문할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 방학숙제하기 2시간 전에 뭘 준비해야하지?”

3. 방해요소가 뭐가 있을까?

사실 이 질문은 조금 조심스럽습니다. 부모들은 워낙 부정적인 질문들은 피하려고 하는데요. 그래도 일찍부터 리스크관리와 미래 생길 수도 있는 허들 등을 미리 예상하고 대처하는 능력은 꼭 필요합니다. 이 질문은 실제로 어떠한 일이 일어나기 전에 충분히 예상 가능한 허들들을 생각해보고 이를 피하거나 넘어설 수 있는 방법들을 생각하게 만들죠.

4. 어디까지 알고 있을까?

아이들은 정말 쉽게 “몰라요”를 외칩니다. 생각을 전혀 하지도 않고 막 내뱉는 경우도 있는데요. 그래서 우리 부모로써 시작점을 알려줄 필요가 있습니다. 무조건 모른다고 하기 전에 먼저 어디까지 알고 있는지를 물어볼 필요가 있죠. 그럼 일단 알고 있는 선 안에서 시작하여 문제를 해결해 나가게 가르쳐줍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렇게 함에도 불구하고 막혀버리면 도움을 요청할 수 있게 하면 되는데요. 단순히 모른다고 해서 답을 바로 알려주는 것보다, 아이에게 시작점을 알려줘서 차근차근 문제해결 방법으로 리드해주는 것이 가장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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