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픽토리 Jun 13. 2019

자꾸 손가락을 입에 물고 있는 아이, 어떻게 해야할까

생후 12 개월 이전에 손가락을 빠는 행위는 이상행동이 아닙니다. 구강기 시기이므로 무엇이든 입에 넣고 탐색하는 것이 당연하기 때문이죠. ‘빨기 욕구’ 또한 어느 정도 충족시켜주는 편이 좋습니다. 오히려 이 시기에 강제로 손을 입에 물지 못하게 하면 자연스러운 발달 과정을 해칠 수도 있는데요. 생후 12개월이 지나가면 자연스럽게 입으로 물건이나 손이 들어가는 횟수도 줄어든다고 하니 크게 걱정할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구강기 시기가 지나가고 나서도 습관적으로 손을 입에 무는 아이들입니다. 이 때는 손가락을 빠는 행동이 이미 습관으로 고착화되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해결되기를 기대하기도 어렵습니다. 과연 어떤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부모들이 손가락 빠는 행동을 하루 빨리 교정해주려는 이유는 보기에도 좋지 않지만 아이의 건강에도 많은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우선 손가락을 계속 입에 물고 있으면 자잘한 상처들이 많이 생김은 물론이고 손가락이 굳은 살이 생기기도 하는데요. 심한 경우 손가락 모양에 변형까지 오므로 부모들이 ‘손가락 빨기 행동’을 교정하고자 마음먹게 되는 것입니다. 치아 변형도 걱정거리중 하나죠. 

또한, 위생상으로도 좋지 않습니다. 손에 많은 세균이 번식하고 있음은 이미 많이 알려진 사실이므로 아이의 위생에 좋지 않음도 당연한 일입니다. 입에 손가락을 자주 물면 입 주변 및 손가락에 피부병이 발병할 수도 있죠. 손가락을 빠는 아이는 입 주변에 침이 많이 흘려 주변이 트거나 접촉성 피부염이 생길 위험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 때는 물에 적신 가제수건으로 잘 닦아주고 로션이나 크림으로 보습을 해주어야지만 손가락 빨기 행동 교정에 앞서 피부염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손가락 빨기 행위를 완벽히 고치려면 강제적으로 아이가 손가락을 빨지 못하게 하는 것보다는 빠는 원인을 파악하는 게 우선입니다.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손가락만 빨지 못하게 한다면 다른 증상을 보일 수도 있는데요. 이는 완전한 해결책이라 볼 수 없습니다. 아이가 불안을 느끼거나 심리적인 문제가 있을 때 손가락을 입에 집어넣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죠. 아이의 불안 원인이나 현재 심리 상태들을 잘 들여다본다면 ‘손가락 빨기’의 해결책도 손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불안 요소 및 문제의 원인을 제거해주는 것이 문제 해결의 정석이기 때문인데요. 아래의 일반적인 ‘손가락 빨기’원인들을 살펴보면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1. 심심할 때

아기는 불안하거나 잠이 올 때, 심심할 때 등 위안을 얻기 위해 손가락을 빠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따라서 아이가 현재 무료해하지는 않는지 심심함을 느끼지는 않는지 옆에서 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손가락 빠는 행동을 일종의 장난감처럼 여기고 있다면 문제해결은 한결 수월해지는데요. 아이의 무료함을 덜어줄 장난감만 있어도 손가락 빠는 행동은 기하급수적으로 줄어들 것입니다. 불안함이나 두려움을 느껴 손가락을 빤다면 그 원인이 무엇인지 알아내야하기 때문에 더욱 세밀한 관찰이 필요하죠. 

2. 부모의 관심이 필요할 때 

혹은 부모와의 애착문제로 인해 손가락 빠는 행동이 계속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부모와의 심리적 지지가 잘 이루어지지 않아 손가락을 계속 빤다는 하는데요. 혼나는 일련의 과정을 일종의 관심으로 받아들여 더욱 하지말라는 행동을 심하게 하기도 합니다. 이 때는 부모가 아이와 함께 보내는 시간을 늘리고 보다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함께 다양한 놀이를 해보는 것을 추천드리죠. 또한, 혼내기 보다는 손가락을 빨지 않을 때 적극적으로 칭찬해주는 방법이 더욱 유효할 것입니다. 

3. 배가 고플 때 

손가락을 빠는 행동은 아이가 현재 배가 고프다는 일종의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씹는 법보다 빠는 법이 더 익숙한 아이들에게 주로 나타나는 현상으로 이런 아이들은 배가 고플 때 손가락을 빠는데요. 역시 부모가 아이를 잘 들여다봐야지만 배가 고파서 손가락을 빤다는 것을 알아낼 수 있을 것입니다. 결국 ‘손가락 빨기’ 해결책의 첫 시작은 부모의 관심과 관찰입니다.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아이의 행동 패턴과 심리상태를 꾸준히 살펴보는 게 최선이죠. 

손가락 빨기를 멈추는 방법은 시중에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전문가를 찾아가 행동을 교정하는 방법도 있고 각종 손가락을 대체할 장난감, 손에 바르는 크림 등도 출시되고 있는데요. 하지만 이 모든 방법들이 결국 강제성을 띄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아이의 마음을 살펴봐야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엄마가 야단을 치거나 강제로 손을 빼내거나 하는 것은 아이에게 강렬한 스트레스만 줄뿐이죠. 손가락 빨기는 하루아침에 되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아이의 불안한 정서를 바로잡아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작가의 이전글 문제해결능력을 키우려면 말을 줄이고 질문을 더 던져보자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