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나라에서 육아용품은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깨끗하게 사용한 후에 과감히 버리지 못하기 때문이죠. 많은 사람들이 ‘육아용품이 얼마나 더럽겠어’라고 생각하실 텐데요. 아이들의 침이나 먹던 음식들로 인해서 전혀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대여 장난감은 버스 손잡이의 세균보다 높다는 결과가 나온 적도 있는데요. 매우 충격적인 결과였죠. 아이들은 면역력이 약하기 때문에 청결이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요즘처럼 무더위와 습기가 가득한 날에는 세균이 번식하기 쉬워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데요. 세균 번식이 쉬운 육아용품에는 무엇이 있을까?
미국에서 진행된 한 연구에 따르면 집에서 잘 번식하는 황색포도상구군이 1위 장난감, 2위 수세미, 3위 유아용 식탁 순으로 많았습니다. 3위 안에 아이가 사용하는 것이 2개나 포함되어 있었는데요. 이처럼 육아용품은 부모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세균이 번식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세균은 아이들이 매일 입과 손을 통해 접촉하면서 각종 질환을 일으키는 주된 원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육아용품은 아이들의 활발한 신진대사로 인한 분비물(열, 땀 등)에 항상 노출된 탓에 관리가 까다롭고, 조금만 소홀해도 오염되거나 훼손되기 쉽습니다.
세균에 지속적으로 노출된다면 아이들에게 매우 치명적인데요. 다양한 질병과 질환이 생기게 됩니다. 면역력이 약하기 때문에 감기에 쉽게 노출되고 아토피와 같은 피부염이 걸리게 되는 것이죠. 세균이 그대로 아이의 입속에 들어간다면 병원에 들를 일이 많아질 것 같습니다.
칫솔
칫솔은 관리가 쉽지 않기 때문에 철저히 관리하지 않으면 세균에 오염될 수 있습니다. 특히 젖은 상태로 놔두거나 습도가 높은 화장실에 보관하게 되면 미생물과 세균이 번식합니다. 오염된 칫솔을 지속적으로 사용한다면 식중독과 설사, 장염 등 질병에 노출되는 것은 물론 구강 건강에 악영향을 끼칩니다. 칫솔을 깨끗하게 관리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소독법으로 보관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칫솔은 일주일에 1~2회 전자레인지를 이용해서 소독하고 습기가 적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보관해야 합니다.
유아 침구
아이들은 자면서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에 침구가 쉽게 오염됩니다. 오염을 막으려면 적어도 2주에 한 번은 세탁하고 침구 위에 이불을 깔아놓고 오염될 경우 바로 교체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2~3일에 한 번씩 먼지를 털고 햇볕에 말려 일광 소독해야 합니다.
유모차
유모차는 아이가 많이 사용하는 만큼 먹다 흘린 음식물 찌꺼기로 인해 쉽게 더러워집니다. 이 때문에 주기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음식물을 흘렸다면 즉시 털어내고 오염된 부분은 물걸레를 이용해서 닦아줍니다. 외출 후에는 마른 걸레를 이용해서 프레임과 가림막 등 외부 먼지를 가볍게 닦아주고 직사광선이 들지 않는 곳에 보관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젖병
젖병은 제대로 소독하지 않으면 장염과 세균성 질병에 노출될 확률이 높아집니다. 올바른 젖병 소독 방법은 젖병 세정제를 이용해서 깨끗하게 닦아준 뒤 끓는 물에 담가 소독하는 것인데요. 소독을 끝낸 뒤에는 거꾸로 세워서 물기가 충분히 마르도록 건조하고 오염되지 않게 뚜껑을 닫아 보관합니다.
젖병
아기의 입이 그대로 닿기 때문에 건강과 가장 직결되는 게 아닐까 싶은데요. 젖병은 소재에 따라 교체 시기가 다릅니다. 유리로 된 젖병의 경우 내구성이 뛰어나고 비교적 안전해서 교체주기가 길지만, 무거운 경우가 많고 파손된 위험이 커서 대체적으로 많이 사용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유리 젖병은 나중에 아기가 분유(모유)를 뗀 후에도 젖꼭지 대신 빨대를 끼워 오랜 사용이 가능합니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PP, PES나 PPSU 등 플라스틱 소재의 경우에는 수세미로 세척 시 내부에 미세한 흠집이 생기고 세균도 번식할 수 있기 때문에 최대 6개월에 한 번은 바꿀 것을 권장합니다. 실리콘으로 된 젖꼭지는 아이 성장 단계에 따라 사이즈를 바꿔주고, 또 균열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3개월 정도가 적정 사용 기간이라고 합니다.
기저귀
기저귀는 미개봉 상태라면 유통기한이 3년 정도 되지만, 일단 개봉했다면 3개월 안에 사용할 것을 추천합니다. 기저귀도 유통기한이 있다니 많이 놀라셨을 텐데요. 기저귀의 경우 꼭 사용 기한을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기저귀가 누렇게 변색이 시작됐다면 세균이 번식했을 수 있으니 아기에게 사용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버려야 하는 기저귀의 경우 폐기름을 버릴 때 이용하면 좋다고 하네요.
물티슈
물티슈는 사용 주기가 잦다 보니 개봉 후 유통기한이 지나서까지 남게 되는 경우는 극히 드문데요. 물티슈는 수분 함량이 많아 특히 세균, 곰팡이가 생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단 개봉 후 한 달 안에 사용하시는 게 좋고,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았다면 과감히 버려야 합니다.
칫솔, 치약
칫솔은 위생상 최대 1개월이 지나면 교체해줘야 하는데요. 칫솔질을 잘하지 못하는 아기일 경우, 칫솔을 잘근잘근 씹는 경우가 많아 2주 정도면 교체해주는 게 좋습니다.
치약은 유통기한이 제조일로부터 3년 정도 되는데, 개봉 후 1년 내에는 사용해야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치약 입구가 칫솔과 맞닿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되도록 빨리 소진하는 게 좋습니다.
의약품
감기약 혹은 연고 같은 경우 제약회사에서 명시된 유통기한을 꼭 확인해야 합니다. 항생제는 보관방 법에 따라 약효가 떨어지고 부작용이 생긴다고 하니 냉장/실온 보관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세요. 그리고 만약 일주일 이상 복용하지 않았다면 처분해야 합니다.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의 경우는 한 달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육아용품에 세균이 이렇게 많았다니 놀라셨을 수도 있는데요. 주의사항만 잘 지킨다면 안전한 육아용품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용품에 따라 보관 방법과 교체 시기가 상이하지만, 부모의 관심이 우리 아이의 건강을 지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