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 일기 37일 차

by ayeon

1. 요플레 클래식은 너무 맛있다. 오늘도 3개나 먹었다. 240kcal나 먹은 것이다. 입맛이 없었는데 요플레라도 잘 먹어 감사하다.


2. 점심부터 약을 먹지 않았다. 약간 미열이 있나, 싶지만 그렇다고 두통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래도 무리하면 다시 아플 것 같아 오늘 축구교실은 쉬기로 했다. 똑똑한 결정을 내린 나에게 감사하다,


3. 요즘은 코로나에 걸려도 격리 의무는 없다. 권고일 뿐이다. 그럼에도 나는 나 스스로 격리했다.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그런데 어떤 사람은 코로나에 걸려놓고 마스크 쓰면 된다며, 마스크 쓰고 지하철 타기도 하고 본인 일을 하러 가기도 한다. 하지만 어디 마스크가 정말 밀착되던가?! 바이러스 백프로 막아주지 못할진대, 본인 안위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사람들을 이해할 수 없다. 심지어 밉다. 옳지 않은 사람들을 미워할 수 있는 정의감을 가져 감사하다.


4. 힘이 없다. 무력감이다. 집중도 잘 안된다. 후유증이다. 뭔가 맛있는 걸 먹으면 괜찮을까? 내 상태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어 감사하다.


5. 최근 내 유화작품은 향유고래이다. 환경에 의해 삶의 터전을 잃는 향유고래를 위로하고 싶었다. 그런데 물결을 표현하는 게 무척이나 어렵다. 하얀색 물결을 입체적으로 표현하고 싶은데... 내가 원하는 것은, 이 그림을 보며 사람들이 위안을 얻는 것이다. 그림에 대한 철학을 세울 수 있어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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