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것이 인생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결합이 있는 곳에 기쁨이 있다.
– 괴테
중2병이 창궐하던 즈음에
문득 "왜 세상 노래 대부분은 사랑타령일까?" 하고 생각해 본 적이 있었어
그래서 당시 서태지의 '교실이데아'나 '시대유감'을 오히려 더 추종했던 거 같아.
아마 '난 사랑 노래는 부르지 않아'라는 것이 더 멋지다고 생각했었나 봐
지금 생각해 보면 이불로 들어가 강력한 킥을 날리고 싶은 심정이지.
그때는 모르고 있었던 거야,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이미 난 주변의 사랑을 잔뜩 받고 있었기 때문인 것임을.
당장의 밥걱정 없이, 화목한 가정의 틀 안에서 소심한 반항을 하고 있던 거였지.
이제는 세상 앞에서 나의 가정을 이룰 울타리가 되려고 하니
이것은 '사랑' 없이는 정말 불가능한 것임을 깨닫게 되었어.
이 울타리 안에 있을 너와 미래의 우리 자식들이
내가 수십 년 전에 했던 저 창피한 반항을
아무런 걱정 없이 할 수 있다면 좋겠어.
그것이 내 인생의 목적이 되었고, 그러다 보니 이제는 매일 사랑 타령이네,
이 99번째 사랑타령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