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순여덟 번째 프러포즈
흔히들 말한다
상대가 원하는 걸 해주는 것이 사랑이라고
하지만 그건 작은 사랑인지 모른다.
상대가 싫어하는 것을 하지 않는 것이야 말로
큰 사랑이 아닐까.
-이기주 '언어의 온도'
한강공원에서 사귀자고 말한 날
나는 네게 물었지
정말 싫어하는 행동을 말해주면 그것만은 내가 절대 하지 않겠다.
네가 말해준 싫어하는 행동은 정말 예상치 못한 답변이었지.
'쓰레기 아무 데나 버리는 사람이 이해가 안 돼'
처음에는 좀 의아했지만
너와 시간을 보낼수록 점점 이해가 돼
그리고 어느새
내 주머니에 휴지가 한가득이야.
쓰레기는 쓰레기통에!
당신이 싫어하는 행동을 하지 않는 사람이 되기 위해 이쯤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