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흔세 번째 프러포즈
오래오래 곁에 있어주세요.
저 말.
영화에서나 있는 말인 줄 알았지.
아직 목소리로 들어 본 적은 없고
휴대전화 메세지 속 텍스트로만 봤으니
실감은 덜 날 수 있겠지만 서도
흰 말풍선에 검은색 고딕체로 수놓아진
저 말이.
나는 비현실적으로 느껴질 정도로 너무나 행복했고 고마웠다.
"신부는 신랑을 오래오래 사랑하겠는가?"
결혼식 때 주례 선생님의 질문에
육성으로 답할 날을 기다리며,
더 사랑하리라.
백화점과 면세점에서 마케팅 담당, 언론사에서 마케터 겸 에디터로 일합니다. '결제의 희열'이라는 책을 내고, 중앙일보 '비크닉' 칼럼도 연재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