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흔여덟 번째 프러포즈
어머, 그게 사랑이잖아요
나로 인해서 상대방이 빛나 보이는 것
상대방이 돋보이는 것
-정혜윤 '마술 라디오' 중
정혜윤 PD는 내가 참 부러워하는 사람이야.
나의 꿈이었던 라디오 PD이자, 존경받는 언론인이지.
진행하는 라디오는 매우 이성적이며 날카로운데,
그 사람이 쓴 소설은 정말이지 감성적이야.
특히나 위의 문장,
라디오를 들었을 때는 정말 강철의 심장을 가졌을 것 같은 여인이 만든
'어머'라는 감탄사라니......
문득 나의 여성성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데
투박하고 강건한 외양과 달리
섬세하고 여린 내 모습을 알아봐 준 그대에게
내가 어찌 운명을 느끼지 않을 수 있겠어.
그게 사랑이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