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그리고 대한민국 [마케터의 잡생각-2]

우리는 무엇을 팔고,어떻게 연결되어야 할까?

프롤로그: 회의실 밖 풍경

오늘 아침, 강남역 스타벅스에서 본 풍경이 인상적이었다.


20대 직장인은 AI 챗봇으로 프레젠테이션을 작성하고 있었고, 옆 테이블 50대는 "요즘 같은 불경기에 어떻게 살아남느냐"며 통화 중이었다.


창밖으로 보이는 늘 변함없이 붙어있는 성형 광고판들까지..


2025년 10월, 대한민국은 모순의 시간대를 통과하고 있다.

불안한 정치 현황들, 경제는 0.8~1.5% 저성장으로 신음한다.


내수 경재는 쪼그라 들고 점점 더 수출은 위축되고, 달러 가치는 줄어드는데 환율이 1,500원 이상 될 수 있다는 불안감 등..


가계 부담이 늘어나고 있지만 AI와 디지털 전환은 가속화되고, 꼭 써야하는 것이라고 느끼게 다듬어진 재화나 서비스만 소비하며 그 어느 때보다 개인화된 경험을 요구한다.


게임이나 드라마 이야기, 친구, 직장 동료, 연인들의 속삭임이 뒤엉켜 들려오는 퇴근 길.

잠시 눈을 감고 자문자답을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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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혼란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팔고,

어떻게 연결되어야 하는가?


1. 저성장 시대, 마케팅은 '사치'가 아니다

마케팅 예산 10% 추가 삭감.

올해 분기 회의에서 들은 첫 문장이었다.


건설투자 부진, 판매 감소 등 시장 상황 악화로 소비 심리 위축 등..

숫자로만 보면 마케팅은 '우선순위 밖'처럼 보인다.


역사적 사실로 바라보면 정반대를 증명하고 있는데 말이다..


2008년 금융위기 때 P&G는 광고비를 유지하며 시장점유율을 10%p 끌어올렸다.

2020년 팬데믹 초기, 나이키는 "You Can't Stop Us" 캠페인으로 브랜드 충성도를 최고치로 만들었다.

불황은 마케팅의 적이 아니라, 브랜드를 재정의할 기회다.


소비자의 가격 민감도가 높아졌지만, 동시에 '가치 소비'를 추구한다.


친환경 제품, 로컬 브랜드, ESG 캠페인에 대한 관심은 오히려 증가했고 관여도와 결핍 포인트, 카테고리 등에 따라서 편차는 있겠지만 늘 문제는 그들이 왜 우리여야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우리를 진정성 있게 전달하느냐" 였다.




2. AI 시대, 마케터는 '대체'가 아닌 '진화'한다

ChatGPT가 30초 만에 캠페인 문구를 만들어내는 시대다. 동료 중 누군가는 우리 곧 필요 없어지는 거 아니야?라고 농담처럼 말한다.


하지만 내 대답은 명확하다.


AI는 도구고, 누구보다 먼저 잘 활용하는지 알아야 한다고.


우리는 어떨 땐 MD, 데이터 분석가, 기획자, 스토리텔러 들이 아닌가?


2025년 마케팅 트렌드 리포트(Gartner)에 따르면, 마케터의 42%가 AI 기반 초개인화를 핵심 전략으로 꼽았다.


하지만 AI가 생성한 메시지는 정확할 뿐, 감동적이지 않다.

소비자는 데이터 포인트가 아니라 사람이고, 마케팅은 결국 인간의 욕망과 불안을 읽는 스킬이니까.


AI로 고객 세그먼트를 100개 패턴으로 분류하더라도, 실제 전환을 일으킨 건 육아맘의 새벽 3시 고민을 담은 택배 박스 안 누군가에겐 하찮은 손편지 한 장 이기도 한 것처럼 기술은 속도를 주지만, 공감은 사람만이 창조한다.




3. 어디에서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2024년 계엄과 탄핵,

2025년 조기 대선


서방 국가들간의 국면 등..


하지만

우리는 먹고 자고 싼다는 것.


소비자는 의식주에서 만큼은

중립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들은 오히려 브랜드의 진정성 있는 '입장'을 원한다.



파타고니아는 환경 이슈에, 벤앤제리스는 사회 정의에 목소리를 낸다.

한국에서도 ESG 캠페인(예: 공정무역 커피, 장애인 고용 확대)이 MZ 세대에게 호응을 얻는다.


다만, 정치와 가치 마케팅은 다르다.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메시지는 브랜드를 분열시키지만, 청년 주거 문제 해결이나 노인 고독사 방지 같은 사회적 이슈는 공감을 만든다.


배민 소상공인 응원 캠페인: 정치 중립 + 지역경제 활성화로 긍정 반응

당근마켓 이웃 연결: 불안한 시기일수록 로컬 커뮤니티 강화로 충성도 ↑




4. 마케팅은 중학교 1학년 첫 챕터에 나온 교집합이다.

10월 경주에서 열린 APEC은 관련 마케터에게 특별한 기회가 될 수 있다.

글로벌 리더들이 모이는 이벤트를 어떻게 브랜드와 연결할 것인가?


단편적인 예시일 수 있지만, K-Culture X Sustainability를 테마로 경주 전통 한옥을 배경으로 한 팝업 스토어에서 AI 챗봇이 외국인에게 한국 전통주를 추천하고, SNS 라이브로 실시간 Q&A를 진행해 보는 건 어떨까?


이 생각의 핵심은 '캐릭터 마케팅'과 '스토리텔링'의 결합이다.


직원 SNS로 브랜드 내부 이야기 공유하는 임플로이언서 처럼..


CPA, ROAS만 뜯어 보며 제품만 파는 활동이 아니라, 공간과 시간 그리고 감정을 파는 자체가 MZ 세대는 '경험'을 SNS에 공유하고, 재미있거나 관심이 가는 콘텐츠 하나가 마케팅이 되기도 하는데 "성공이란 거창함 보다 단순이 해내고 싶은 마음을 이끌어 주는 조직"도 참 없는 거 같다.




5. 불확실한 미래

솔직히 고백하자면, 매 순간이 불안하다.

저성장, AI , 다양한 갈등 등..


이 글을 보고있는 여러분은 어떤 인사이트를 가지고 실행하고 있는지 궁금하기도 하다.


키보드에서 손을 띄고 10분정도 멍하게 모니터를 바라보다 플라자 합의(Plaza Accord)에 대해서 서칭 정리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긴하다.


에필로그: 마케팅은 희망을 파는 일이다

저녁 7시, 퇴근길 지하철에서 젊은 여성이 유튜브를 본 후 잠시 플레이를 멈추고 GTP에 내 상황에 맞는 다이어트 방법을 찾으면서 쿠팡과 네이버+ 을 둘러보면서 쇼핑을 하기 시작한다.


그녀는 어떤 키워드를 검색하고 상품과 가격을 비교해 본 후 '구매'를 결정했을까?


불확실성 속에서도 사람들은 희망을 산다.


더 나은 내일, 조금 더 편한 오늘, 나를 이해해주는 브랜드. 마케팅은 결국 그 희망을 설계하는 일이다.


2025년 10월, 대한민국은 혼란스럽지만, 바로 그렇기에 마케터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


우리는 숫자가 아니라 사람을 읽고, 데이터가 아니라 이야기를 만든다.

AI가 대체할 수 없는 그 '인간다움'을 붙잡는 한, 우리는 계속 달릴 수 있다.


오늘도 누군가는 우리가 만든 메시지로 웃고, 울고, 결정한다.

그게 마케터의 특권이자 책임이다.


마케팅은 사치가 아니라 생존이다.

불황일수록 더 많이 말하고, 더 깊이 듣고, 더 진하게 연결되어야 한다.



이 혼란 속에서 우리는 정말 무엇을 팔고 있는 걸까?

그리고 누구와 연결되어야 하는가?



그냥..


지금 이 순간에는 잠시 좋아요와 구독도 참 행복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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