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은 억지로 쓴 글들이었는데 말이지
66일간 매일 글쓰기 챌린지에 도전한지 어언 48일 차다. 48개의 글 하나하나 최선을 다해 쓰려고 했지만 가끔은 손끝으로 타자를 누르는 것 자체가 너무 힘들어서 마른걸레에서 물기 짜내듯 그렇게 쓸 때도 있었다. 그런데 참 희한하기도 하지, 유독 그런 글들이 독자들에게 잘 읽히는 경향이 있다.
최근 내가 쓴 글이 다음 메인에 걸렸다. 정성껏 쓴 글이었다고 보기엔 좀 어렵다. 이 날도 쓸 이야기가 너무 없어서 도대체 뭘 써야 하나 고민하던 끝에, 마침 오늘 코스트코 다녀왔으니 그 이야기나 좀 해보자 하며 쓴 글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그동안 썼던 글 중에는 '이건 내가 생각해도 너무 진부한 내용이고, 진부한 제목인데'라고 의심을 했던 글이 있다. 근데 놀랍게도 그 글의 조회수는 무려 10만 회에 육박한다. 그냥 꼭두새벽에 기침하며 강제기상한 이야기를 풀어냈을 뿐인데 그렇게 많이 읽힐 일인가.
좋은 글을 쓰기 위해 매일매일 글을 쓰고 있지만 독자의 눈을 사로잡을 수 있는 글을 쓰는 건 또 다른 영역인 것 같다. 역시 글쓰기는 어렵고도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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