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 위기 사랑에게 보내는 디즈니의 구조신호
11월에 나온 영화를 이제서야 후기를 올리느냐고 뭐라하신다면,
논문을 겨우 완성한 불쌍한 대학원생이 극장에 겨우 찾아갔음을 알린다.
죽어가는 대학원생도 심장을 뛰게 한 영화,
주토피아 2를 알아보자!
감독: 재러드 부시, 바이런 하워드
각본: 재러드 부시
출연: 전해리, 정재헌, 전태열, 비주언 외
장르: 애니메이션(108분)
이미지 및 정보출처: 나무위키
2016년, 누구도 안될거라 구박 받던 토끼와 여우가 10년이 지나 우리의 곁에 당당히 돌아왔다. 우리의 10년이 그들의 일주일이 되어 여전히 반짝거리는 열정으로 마주한다.
주디(배우: 전해리)와 닉(배우: 정재헌)은 파트너가 되어 경찰청에서 근무를 시작한다. 작고 약한 동물인데다 신참인 그들에게 선배들과 보고 서장(배우: 한복현)은 가만히 있으라 하지만 주디와 닉이 그럴리가. 어쩌면 무모하게, 어쩌면 용감하게 뛰어들어 사건을 해결하려 한다. 하지만 의욕만 앞서서 밀수입자 개미핥기를 잡으려다가 또 도시를 부수고 일에서 배제된다. 하지만 주디, 개미핥기의 차에서 수상한 흔적을 발견했으니, 뱀의 허물이다. 주토피아에서는 파충류들을 위한 공간은 없다. 더더욱 뱀은 주토피아가 세워지기 전 거북이를 죽였던 혐의로 뱀들이 배척을 받은 후 숨어지내게 되어 모습이 드러난 적이 없다. 밀수입하려던 게 뱀이었던 건가? 주디, 눈을 번뜩이며 이를 조사하려 하지만 보고 서장에게서도, 동료들에게서도 무시당하고 만다. 닉조차도 나서지 말자고 하지만 주디, 닉을 이끌고 수사에 나선다. 주토피아의 최초의 설계를 했으며, 툰드라 땅의 주인인 링슬리 가문이 툰드라 확장 공사 파티에서 뱀이 주토피아 설계에 쓰였던 연구일지를 훔치려 한다는 것을 눈치 챈 주디. 드레스와 턱시도를 챙겨들고 파티에 잠입한다. 그렇게 연구일지를 훔치려던 뱀 게리(배우: 전태열)와 마주하게 된다. 엥? 그런데 무섭게 생긴 생김새와 달리 어딘가 허술하다. 게리의 횡설수설하는 말들을 듣다 주디, 그만 보고 서장과 링슬리 가문의 사람들을 공격한 것으로 오해를 사고 동료들에게 쫓기는 상황이 발생한다. 투닥거리며 싸워도 닉과 주디, 진실을 찾기 위해 소외 받은 주토피아로 함께 모험을 떠난다.
주토피아 1에서도 나온 것처럼 토끼와 여우라는 차이에서 오는 서로의 다름은 주디와 닉에게 두렵기도, 슬프기도 한 위기가 되었다. 이번엔 정식 파트너가 되어 협업을 해야하는 이들에게 파트너로써 정의를 대하는 차이가 위기로 다가온다. 주디는 설사 이뤄지지 못하더라도 한치라도 정의에 더 가까워질 수 있다면 끝까지 손을 뻗어보려 노력한다. 닉은 언제나 혼자였고, 살아남는 것이 중요했던 그이기에 주디를 이해하기 힘들다. 어떻게든 주디와 살아남으려 손을 뻗지만 주디는 저만치 먼저 나아가 있다. 그러다 두 사람. 아 아니 두 동물, 서로의 손을 놓치고 만다. 주디와 닉, 위기가 찾아온다.
필요조건은 아니지만, 위기는 결국 성장을 가져온다. 두 동물의 관계에서 아마 디즈니는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가, 어떻게 사랑하는 이를 이해할 수 있는가를 보여주려 했던 것 같다. 더 자세히 말하면 스포가 될듯하니, 토끼와 여우가 서로를 어떻게 이해하고 사랑하는지를 꼭 봐주길.
뱀하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개인적으로 뱀은 무섭고 징그럽다는 이미지가 더 강하다. 그래서 그런지 영화나 소설 속에서 등장하는 뱀은 사악함, 간사함을 표방하는 요소로 자주 등장한다. 영화 내내 이런 편견을 주토피아에 잘 주입해 뱀 게리와 파충류들의 이야기를 다루며, 우리 인간 군상의 소외받는 이들에 대한 생각에 잠기게 만든다. 일종의 우화이다. 단순히 아이들이 보는 애니메이션이라고 치부하기에는 이렇게 전달하는 메세지가 생각보다 묵직하기에 어른들도 보았으면 싶다. 소외받는 이들이 있음을 눈여겨보고 함께 어우러지는 세상이 오기를 바라며 이 영화를 볼만하다고 추천한다. 게리가 매순간 되뇌이듯, "우리는 성공할거예요."
"오오오오오 트라이 에브리띵."
가사만 보고도 가젤의 목소리와 근육 빵빵한 호랑이들의 춤사위가 떠올랐다면, 당신은 필히 주토피아 2를 보러 가야한다. 샤키라 아니 가젤의 히트곡이 한두개가 아닌 듯하다. 국민 가수 가젤의 새로운 노래와 은근한 조력자 역할이 궁금하다면 영화관에서 꼭 보고 오길 추천한다. 화려한데 귀엽고 주토피아 1에서 처음으로 가젤의 노래를 듣던 순간이 떠올라 괜히 벅차오른다.
귀여움에 녹아내린 사랑의 메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