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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 추천 5]애덤 프로젝트

나의 과거와 현재의 만남에 낀 미래

by 앨리쨔

3번째 넷플 추천으로 영화를 가져왔다. 이번에는 오랜만에 남자가 주인공이다. 한 남자가 과거의 나와 함께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이야기를 소개한다.


감독: 숀레비

주연: 라이언 레이놀즈, 워커 스코벨, 마크 러팔로, 제니퍼 가너, 조 샐다나 등

장르: 영화(106분)

이미지 및 정보 출처: 나무위키


시간을 건너 만나는 나와 나

애덤의 프로젝트는 이러하다. 2050년 지금의 위기를 막기 위해 2018년으로 돌아가 과거를 바꾸어 놓는 것. 그런데 이런. 2022년에 불시착해버렸다. 2022년의 자신과 마주한 애덤. 어린 애덤의 도움을 받아 미래를 바꾸어 보려고 한다. 어린 시절들을 돌아보며 젊은 엄마 아빠도 만나고 악당도 만나고 총도 좀 쏴보고 시간 여행 비행기도 좀 타보고. 아이고 애덤 프로젝트 잘돌아간다 돌아가!!!



볼만한 이유 1: 어린이와 어른이의 만남

필자의 아버지는 항상 말씀하신다. "철은 무거워서 안들어." 그 말씀 그대로의 인생을 살아가며 아들딸들에게 인생관을 그대로 물려주셨다. 사실 인간은 죽을 때까지 철이 들지 않는다고 믿는다. 몸이 자란다고 해서 모든 것이 성숙해지지 않는다. 아직도 마음 한켠엔 어린 모습이 남아있는 것이다.지금의 내가 어린 시절의 나를 다시 만난다면, 그 다른 듯 여전한 모습들을 마주칠 수 있을 것이다. 2050년의 애덤이 2022년의 자신을 만나면서 일어나는 이 영화도 그런 모습들을 보여준다. 12살의 애덤을 보며 말투가 왜그러냐며 타박하지만 여과없이 내뱉는 말투는 40살의 애덤도 만만치 않다. 일진 아이들을 때리라고 시키는(물론 본인이지만) 등 아이 같은 면모를 보여준다.

또 한편으로는 자라난 어른이의 면모도 남아있다. 12살의 아이를 사랑해서 버겁고 미안하기만 하는 힘든 인생을 겪고 있는 엄마를 이해하는 어른이 되었다. 원망하던 아버지와 화해하는 법도 아는 사람으로 자라났다.

애덤 어린이와 어른이의 모습을 보고 싶다면 한번쯤 틀어보길 추천한다.


볼만한 이유 2: 라이언 레이놀즈의 통통 튀는 매력

아는 맛은 언제나 맛있다. 수위는 훨씬 낮지만, 데드풀에서 보여주었던 장난기 넘치는 모습들이 영화 곳곳에서 등장한다. 괴롭힘을 당하던 12살의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자조적인 농담을 하는 것이나 어린 자신을 태우고 아이처럼 신나서 비행선을 운전하는 모습 등이 그렇다. 심각한 상황에도 웃음짓게 만드는 그의 매력이 러닝타임 내내 철철 넘친다.


볼만한 이유 3: 1400억이요?

보다가 놀라운 cg들과 쩍 벌어지는 캐스팅에 궁금해서 제작비를 찾아보았다. 1400억이라는 어마무시한 돈이 들어갔다고 한다. 돈을 많이 투자한다고 해서 다 좋은 영화로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화려함만큼은 보장된다. 미래 SF 장르인 애덤프로젝트는 로봇이나 비행선이 다수 등장하는데 제작 후 몇년이 지난 지금 보기에도 전혀 이질감이 없다. 화려한 cg와 캐스팅만 생각해도 한번쯤 볼만하다.



한줄평(★★★☆)

과거가 살린 현재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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