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일 겪고나니 보이는 것들
사람이 바뀔 수 있을까요?
본성이 있는데, 바뀌기란 쉽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바뀌긴 바뀌더라고요..
제 이야기입니다.
첫인상이 강해 보이고, 세침 해 보이기도 하고
차갑게 보인다는 주변 사람들에 얘기를 듣고 보니
말투도 매정하고, 차갑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되게 투덜대고, 짜증은 말할 것도 없이 히스테리
대마왕쯤 되는 어설픈 짜증왕이었습니다.
말하고도 한심하고, 어리석었네요..
눈에 거슬리거나 귀에 거슬리는 말은 참지
못하는 불같은 성격이기도 했습니다.
특히 무시하는 투에 말은 그냥 넘어가는 일도
없었네요. 배로 되돌려줘야 직성이 풀렸습니다.
되게 못 떼게 굴며 살았던 것 같습니다.
왜 그랬을까.. 왜 적을 만들려 했을까..
그런데 아무에게나 그러진 않았습니다.
부당하거나, 무시할 때 특히 더 뾰족하게
날세운 고슴도치가 됐네요.
그냥 네네~~ 하고 넘어가질 못했습니다.
그런 성격으로 친구도 없을 것 같지만^^;
아무에게나 그런 게 아니다 보니 주변에
사람은 있었네요. 술친구들 말이죠..
애주가였습니다.
내가 술을 마시는지 술이 술을 마시는지,, 모르도록
지독하게도 부어라 마셔라며 최선을 다했네요.
그게 유일한 낙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어김없이 집에서 혼술을
마시려고 한 잔을 따라 마시는데,, 색다른 경험..
술이 목에서 넘어가질 않더라고요. 결국 사래가
걸려 식겁을 하고는 술자리를 피하며 조금 쉬었네요.
몸이 어디 안 좋은 건 아닐까? 그냥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의문이 생기던 찰나에 친정엄마에 병소식을
듣고 그 자리에서 주저앉아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신호였을까요.. 흥청망청 돈 써가며 생각 없이
술 마시지 말라는 계시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지금 생각해 보면 엄마가 아프다는
전조증상이 아니었을까도 생각했네요.
엄마 아프니까 정신 차려라고, 병원 모셔가라고
술 마시고 있을 때가 아니라고.. 그렇게 거짓말처럼
암에 걸린 엄마를 보며 얼마나 또 울었는지..
그러면서 조금씩 성격이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말을 아끼면서 시작했네요.
하고 싶은 말과 하지 않아도 되는 말에 상관없이
침묵을 선택했습니다..
불필요한 말은 하지 않았고, 농담 좋아해서 툭툭
던지던 말들도 안 했습니다..
마음에 들던 들지 않던 그렇게 쏘아붙이며 말하던
그런 나는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냥 미소와 끄덕임만 있을 뿐.. 모든 생활에
회의가 들기도 했지만,, 나를 다시 되돌아보는
시간의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지내다가 정말 사이가 좋지 않았고,
도저히 나와 일하는 스타일이 다른.. 안 만났으면
했던 직원.. 언니.. 를 다시 만나게 됐네요.
정말 싫었고, 힘들었을 예전에 저였다면..
지금은 너무 편안하고 좋습니다..
스스로도 이상해서 왜 이러지.. 하는 생각을 했네요.
수년동안에 엄마를 보살피며 지내오면서
수련이 되었을까요..
남은 생을 살면서 스트레스를 남기지 말자,,
적을 만들지 말자는 신념으로 노력해서 일까요..
의지를 하게 되고 기대고 싶어 졌습니다.
언니도 이상했을 거예요..
그렇게 뾰족하고 날카롭던 내가.. 말도 없이
조용해져서요ㅎㅎ 미안했네요..
그래서 더 열심히 도왔습니다..
사람 사는 게 별거 없다지만 마음 맞지 않은
직원과 에 생활은 처참하거든요..
매일이 지옥 같은 일이면 서로 힘들잖아요.
모든 걸 내려놓고 비웠더니 같이 산책도 나가고
커피도 마시며 즐겁습니다..
생각하기 나름이라는 말을 최대한 활용하려
합니다. 긍정적인 생각과 행동을 하려고 합니다.
많이 부족하지만 노력하려고요.
오늘도 긍정을 마음속에 새기며..
파이팅을 외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