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함이 믿음으로
친정 엄마를 휠체어에 태워 혼자 서울에 올라갑니다.
늦은 밤 혼자서 길거리도 무서워 노랠 중얼대며 걷다가
집 앞에서 단거리 선수처럼 뛰어 집으로 겨우 들어와
안도에 한숨을 내쉬던 겁쟁이는 온데간데없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겁이 더 많아졌구나 생각했는데,,
담력도 생겼네요 ㅎㅎ
눈뜨고 코베인다는 서울도 내 집 드나들듯 다닙니다.
오랜 시간 동안 자주 방문하니 낯설지가 않습니다.
가만히 생각해 봅니다..
어떤 일이든 반복적으로 하다 보니 그 일에 자신감이
생겨나고, 꾸준함이라는 커다란 무기가 생겨 익숙해지고 크게 스트레스가 되지 않게 되더라고요.
글쓰기도,, 책 읽기도,, 운동도,, 미라클 모닝도
마찬가지입니다. 못할 것 같다며 하지 않았던
일들을 그냥 습관처럼 두세 번씩 해보자 마음먹고 행동한 뒤부터는 편안하게 일상이 됩니다.
하루에 일부분처럼 잘하든 못하듯 해내고 나면
뿌듯해지면서 자신감으로 가득 채워지는데,
가슴 속 저 깊은 곳에 사랑이 꿈틀대고 있었나 봅니다.
몸이 불편한 엄마를 위해 해야 했고, 해드리고
싶었습니다. 큰 병원을 가는 것조차도 부담이 컸던
지난날을 돌이켜보니 서툴러도 참 열심히 잘해왔구나..
토닥토닥.. 해줬네요.
엄마도 얘기합니다.
"반전 문가 다됐다, 잘 찾아다닌다" 라며 고맙다고
하시더라고요. 처음에는 어찌할 바를 몰라 난감해서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엄마에 입장에서 생각하고 맞춰나가다 보니
편안하신가 봅니다.
엄마에 남은 삶이 힘들고 고달프지만 그 사이사이
즐겁고, 행복한 일들이 많았으면 하는 바람이네요.
일상에서의 작은 반복들이 나를 더 단단하고,
여물게 만들어 강한 책임감을 창 착하게 됐습니다.
나에 도움이 필요한 엄마..
혼자서는 힘들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엄마에 응원한마디 한마디가 저를 더 강하게
용기를 가질 수 있게 해 주셨네요.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고, 버팀목이 되어 주면서
그 어떤 일도 서로 믿고 의지하고 따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엄마를 위한 작은 배려와 노력들이 관계를
더 돈독하게 만들어 서로에게 큰 힘이 되어갑니다.
쉽지만은 않은 길인걸 알지만 마지막까지 옆에서
손발이 되어드리고 싶네요.
아프지 않고 살아가면 얼마나 좋을까.. 싶다가도
아프지 않았다면 엄마와 나 사이가 이렇게
사랑으로 물들어갈 수 있었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