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북 치고 장구치고

울다가 웃다가를 반복하는 날

by 축춤맘

인간에 감정은 어디까지가 진실일까..

진실이 아니라고 하면 거짓일까..

거짓이 아니라고 떼쓰면 망각일까..

친정엄마에 정기검진을 다녀온 후 세상이 흔들리는

것 같은 울렁증이 가시지 않았습니다.


목구멍은 누가 두 손으로 조르는 듯 침조차 삼키기

어렵고, 온몸에 기운을 누군가 빨대를 꽂아 쪽~

하고 빨아내서 빈껍데기처럼 초라해 보입니다.


출근길..


아무것도 할 수 없고,, 하기 싫은 그런 날!!

늘 그런 날이 자주 오지만 오늘은 그 어떤 날과도

견줄 수 없이 지독한 슬픔만이 가득합니다.

자다가 깨면 현실인게 믿기질 않아 머릴 세차게 흔들어봅니다. 지극히 현실..어지러웠네요.


무의식적으로 계속 걸어가는 다리는 힘없는체

자기 할 일을 최선을 다하고는 묵묵히 다음 장소로

이동하기 위해 신호를 기다립니다.


그 어떤 사람들과도 마주하고 싶지 않은 상태이지만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사무실 앞에 섰습니다.

엄마라는.. 단어가.. 떠오르기만 해도 눈물이 차서

앞을 볼 수가 없는데, 어쩔 수 없으니까요..


이불 속에 쳐박혀서 얼굴 파묻고는 소리내서

울고 싶지만, 자동화된 기계처럼 옷을 입고 나섰네요.

천리만큼 길게 느껴지는 회사가는 길은 천리향

만큼이나 멀리멀리 느껴집니다.


사무실 입구 문 앞에서 한참 흐르는 눈물을 닦아내고

웃으며 "반갑습니다!"하고 인사합니다.

회사에서는 개인적인 일들을 얘기 안 한 지 오래됐습니다.

친하다고 생각했던 동료들이 어느 순간 이 관계가

친하다고 해서 모든 걸 함께 나눌 수는 없음을 늦게..

아주 늦게 알게 됐네요.

나에 감정들은 생색이 되고, 그들이 굳이 느끼지

않아도 되는 감정소모가 된다는 것을..

그래서 더 반가운 얼굴로 인사를 하고는 자리에 앉았습니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그저 365일 중에 하루 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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