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끓인 미역국
언제 잠이 들었는지,,
일찍 잠들기 시작한 뒤로 5시가 되면 거짓말처럼
의식이 돌아온다.
제일 먼저 반응하는 코..
미역국 냄새를 맡으며 눈물이 나려고 한다.
갑자기 청승맞게 목이 메이고 그런가 모르겠다.
오늘은 내 생일이다.
남편이 야근을 하고 들어와 얼굴도 겨우 본듯만듯
한데 피곤한 나는 먼저 잠이 들었나보다.
그런데 그 시간에 미역국을 끓이고,
불고기에 야채 손질을 해서 양념을 해뒀나보다..
미역국 냄새 사이로 달달한 불고기 냄새도 난다.
다정하고 좋은 남편이다.
20년이 되도록 매년 생일날 미역국과 불고기를
해준다..시간이 되는 날은 나물도 함께 ㅎㅎ
세월이 흐르면서 많이 변해가는 우리..
닮아가기도 하고 때론 정반대에 삶을 살고있는
같은 듯하면서 다른 그런 우리는 각자에 시간에
자리에 충실해진다..
다정한듯 하지만 서로 무심하기도한 오랜부부
생활에 익숙해진 20년지기..
세월이 언제 이렇게 흘렀는지 모르겠다.
굉장히 성격이 강한 두사람이였지만 시간 앞에
녹아들기 마련이다.
서로에게 익숙해지면서 맞춰 온 지난날..
우린 그렇게 또 무르익어가겠지..
마주앉아 먹는 남편이 끓여준 미역국이 그렇게 맛있었다..
어제 먹은 오복미역국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