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에너자이저가 아니더라
거리두기..
코로나였다면 신경쓰지도 않을 사람들과에 관계..
요즘 느끼는건 불필요한 관심과 반응에 에너지를
쓰는 것 조차 부담되고 힘이든다.
감정소비라는 말에 뜻을 모르고 살아서일까
감정을 아끼는 사람들이 참 무심해보이고, 무정해보였고, 저래가지고 사회생활을 어찌하겠냐는
생각을 했었다.
오지랖이 넓은..넓다못해 한강같은 사람이였으니..
그렇게 남에 일도 내 일처럼 신경쓰고, 걱정하다못해
꼭 들어주고 도와야 직성이 풀리곤했다.
주변 모든 일들이 내 일처럼 들렸고 들어줘야했다.
내 시간을 빼서라도..그 이야기에 꼭 끼고 싶었다.
꼭 조언을 해줘야했고, 내 얘기를 해줘야했다.
"그랬구나!!그래서 말인데.."
그러고도 집에 오면 낮동안 얘기를 친구들과
다시 얘기하고 또 얘기하고.. 그렇게 바빴다.
얘기하기 바빴고, 시간을 쓰기 바빴다.
쉬는 날은 꼭 누군가를 만나야했고, 만나지 않아도
나가서 걷든 뛰든 하며 또 카톡을 하며 시간을 보내야만했다.
주변에 사람이 많았다.
전화만 하면 나올 친구들도,,일이 끝나고도
술한잔 기우릴 지인들,, 하루도 빠짐없이 만나려
마음먹으면 늘 함께했다.
꼭 혼자있는 시간이 무섭기라도 한듯 그렇게
누구든 옆에 두고 싶었고, 그들에 이야기를
듣고싶었다.
외로움이였을까..
이제 그런 일들이 부담이 되고 힘들다.
처음에는 몸이 좋지 않은가 하다가..나이가 들어
그런가 했다.
'내가 왜이러지..어디가 많이 아픈가..
만사가 귀찮아지더라.'
조금만 얘기하다보면 지쳐있는 나를 느꼈다.
무한반복하며 한던 얘기들이 힘겨웠다.
듣는건 괜찮겠지 했지만 그마저도 어렵더라.
기운이 빠지고, 아무것도 하기 싫을 정도로
몸에 힘이 없었다. 마치 마라톤을 완주한 사람처럼
녹초가 되는 날이 많아졌다.
아마도 내 이야기가 늘었기때문인듯 했다.
들어주기만 하던 이야기에 세월이 가며 생겨나는
나에 이야기가 늘면서 충돌이 일어난것같다.
아이들이 커가고, 부모님들은 연세가 들어가고,,
나는 나이만 먹어버린 현재의 나를 받아들이기가
버겁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에 예체능 진로에,, 큰 병을 얻은 엄마,,
내가 버텨내기가 버거웠다..특히 금전적인 문제가
크게 와닿았다.
돈이 많이 들어가는 시기라해도 되겠다.
예체능이라하면 다들 수억든다는데 그 모든
것을 따라갈 수 조차없더라.
말그대로 넘사벽이다.
집이 좀 살고 못 살고에 차이가 눈으로 보인다.
재능이 있고 없고는 그뒤 문제다.
쓴것없이 돈은 어디론가 흘러들어가고, 꾸역꾸역
어찌어찌 맞춰갈때쯤..부모님에 암소식..
모든 것들이 흔들렸다.
보험사에서 해주는 부분이상에 시간과 돈이
들어간다. 상상 그 이상이다.
시간을 쏟다보니 다른 주변을 돌아볼 여유가
없이지고..거리를 두게되더라.
매번 핑계처럼 얘기해야하고 벽을 세우게 됐다.
그렇게 혼자가 되어가는 시간이 늘었다.
대부분에 시간을 예체능을 하는 아이에게 써야했고,
그사이사이 엄마에게 가야했다.
어디 다른곳에 에너지를 쓸수가 없었다.
처음에는 다 된다 생각했는데, 내가 생각했던것보다
더 많은 시간과 노력과 마음을 쏟아야했다.
다할수는 없는 일이란걸 알았다.
조금 거리두기가 필요함을..그때서야 알았다.
내가 힘들어 주저앉은 그때..
불필요한 곳에..아니 꼭 필요한 곳에 에너지를
써야하니 아껴둬야된다는 걸..
다하려고 하니 고장이 난다는걸 조금 늦게 깨달았다.
그리고 억지로 끌어갈려던 관계가 틀어지는걸
알게되면서 조금씩 내려놓았다..
욕심부리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