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한 마음가득
아들이 할머니께 전화를 했다는 얘길듣고..
이야기가 시작됐다..
무관심에서 오는 오해와 서운함 기다림..
회사에서 보내는 명절 돈육세트는 매년 시부모님
댁으로 보낸다.
올해도 어김없이 배송중이라는 택배문자를
보니 도착이 밤11시다.
'주무실텐데..왜이렇게 늦게오지? 다음날
보내면 되지않나?명절은 항상이렇더라..'
남편에게 얘기해라며 카톡을 남기고, 돌아서는데..
'아..분명까먹고 안할것같네..'하는 쎄한느낌!!
전화번호를 누르는데 왠지 모를 낯선?어색한?
'언제하고 안한거야..'기억에 없는 기운이 감돈다..
한달에 서너번씩 매년 전화를 드리곤 하는데..
올해들어서 안한것같다..어휴..
업무가 바뀌고부터 감당하기 힘든 많은 일을하며
머리 속에서 완전히 지워진 상태였다..
여유가 없었다..
'그래도 그렇지..이렇게나 무심했네.'
전화연결음이 길어질수록 깝깝하게 심장을
조여오는 통화대기는 심장이 뛸수없게 숨을 멈추게한다.
"여보세요~"어머니 목소리..일단 밝으시다^^;
"잘계시죠,,바뀐 업무로 너무 바빠서 정신이 없었어요.."
전화한번 못드렸어요.
"관찮아~일이 많이 힘든가보네~!"
"너무 어렵고 힘들어서 말년에 똥줄타고 있네요!!"
다행히 웃으시며 받아주시는 덕분에 마음이
조금은 편안하다. 아주 조금..
이래저래 그동안에 얘기를 주고받으며
안부를 여쭙고는 본론인 택배가 늦게 도착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끈어야겠다 생각했는데,,
안그래도 어제 손자에게 전화를 하셨단다.
하도 연락이 없어 궁금하셔서..
집에 무슨일은 없는지, 외가집에는 별일없는지..
"엄마가 아팠어요,,몸살이 심하게 나서요."
"할머니할아버지도 감기 안걸리게 조심해서 다니세요"
제법 어른소릴해서 어머님이 놀래셨단다.
"안본사이 더 훌쩍 커버렸네" 하셨다.
"일이 바쁘고 힘들어서 그랬구나 !!"하시며
혹시나 어머니께서 당신에게 서운하게한게 있나
하고 걱정을 많이 하셨단다..죄송해서 울컥했다.
'무슨 대단한 일한다고..그랬을까..'
'연락 기다리며 얼마나 걱정을 하셨을까..'
부모가 되어보니 부모님에 마음을 조금 알겠다
했는데 아니다..아직 한참 멀었다..
"절대 서운하고 그런일 없어요. 제성격 아시잖아요."
"죄송해요..자주 연락드릴께요!!"
"아버님어머님께서도 추위에 감기조심하시구요."
"오래오래 건강하세요~ 늘 감사합니다."
다행히 어머님에 오해가 풀리셨는지 더 밝은
목소리로 인사해주신다.
"그래!! 설에보자~건강조심하고~어려운 일은
애비한테 얘기하고,,감기조심해~!!"
"네~어머니 연락자주드릴께요~~!!"
마음이 편안해진다..
(ps.이미지 출처 쳇gp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