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하니까
"여보세요~??"
엄마에게 전화를 했는데 아빠가 받으신다.
"아빠~엄마는요?"
평소처럼 통화할때면
"어~그래~마쳤어?"하고 옆에서 묻는 엄마..
아무 대답없이 듣기만하고 있다는것이 느껴진다.
뭔가 모를 슬픔..
깊은 아픔과 슬픔이 온몸으로 전해져오는데,
예감은 무서울만큼 정확했다.
이래저래 서울정기검진 가는 일정을 알려드린 후
전화를 끊고 홈캠을 보는데 끝까지 볼수가 없다.
퇴근하고 들어오는 아빠의 다정한 인사에
대성통곡을 하시는데, 내 두눈가득 눈물이 차올랐다.
아프고..서럽고..서러워서..미안해서..터져나오는
한맺힌듯한 곡소리는 속을 후벼팠다.
'언제까지 이고통스러운 아픔이 계속 갈까..'
"언제까지 이렇게 식구들을 힘들게 할까.."
"도대체 언제까지.."
온몸에 겨우겨우 남아있던 에너지가 소멸된것처럼
울먹이며 작은소리로 얘기한다.
어떻게 할 수가 없다. 방법 조차도 없다..
아니..그저 병원 처방만이 유일한 길이다!
우리 가족에게 커다란 눈덩이마냥 큰 근심이
생겼다. 다시한번 건강에 중요성을 생각해본다.
올해들어 가족 모두가 정신없이 바쁘다.
마치 기다렸다는듯 여기저기 작은 사건사고가
생겨나고, 일은 일대로 정신이없게한다.
무슨 일이 일어날것을 암시라도 하는것마냥..
그런 생각이 스치면 온몸에 기운이빠지면서
서늘하기까지하다.
엄마..
고통스러운 하루하루가 옆에서 지켜보기 미안한
정도로 애처롭고, 가엽고, 안됐다.
왜 우리가족에게 이리도 큰 시련이 왔을까..
나도 원망스러워 한탄해본다.
지금에 이 길이.. 맞는지조차도 모르겠다.
뭐가 하나씩 자꾸 빠지고, 놓친다.
허술한 신입직원에 작업마냥 다시 손보고 챙겨야하는
일들이 매일을 정신차리게한다.
안밖으로 혼란스럽고 집중하기어렵다.
이럴때 일수록 쉬어가자며 다독여본다.
우선 해야할 일부터 챙기고, 주변 정리를 하자.
혼자 다할수는 없다. 기계도 돌다보면 고장이나고
불량이나기 마련이다. 하나씩 하나씩 천천히
되짚어가며 챙겨보자.
허술한 구멍부터 차례로 매워가자.
한번에 다하는건 분명히 탈이나게 된다.
알면서 억지로 밀어붙이지말자.
한걸음..그것도 벅차면 두걸음 뒤로 무르자.
늦은 것이 아니라 내 속도를 지키며 가는 것에
집중하자.
남이 뭐라고 하는건 일단 보류하자.
내 생각과 길이 흐트러지게된다.
혼돈 속에서 헤어나올 수 있는 방법..
정답은 없다.
하나씩 거스르는 일 없이, 마음 먹은대로
다시 해보는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