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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레카 Feb 03. 2021

#5. 씨줄과 날줄

사랑하는 딸들아, 


인생에서는 아무런 의미 없는 시간, 아무런 의미 없는 장소, 아무런 의미 없는 행동은 없단다. 괜히 시간만 빼앗겼다고 생각한 어느 한 시간도, 괜히 갔다고 생각한 어느 장소도, 후회만 되었던 어느 한 행동도, 괜히 만났다고 생각하는 어느 사람도, 생각만큼 의미가 없던 시간도, 그러한 장소도, 그런 행동, 그런 사람도 아니였음을 미래에 어느순간에 알게 될 수 있음은 살면서 아마 경험하게 될 것이다.

삶은 마치 씨줄과 날줄처럼 엮여져 있는 것이다. 언제 어디에서 내가 의미없다고 생각한 시간, 장소, 행동, 사람이라는 씨줄이 또 다른 날줄과 엮여질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란다. 애플을 창업한 스티븐잡스의 스탠퍼드 대학 연설을 들어보면 이러한 사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스티븐잡스는 대학에서 중퇴를 하고 애플에서 쫓겨났던 일이 오히려 결국에는 세계적 기업인 픽사를 창업하고 매킨토시 컴퓨터를 구상하게 되는데 연결되게 되었다고 말하더구나. 애니메이션 영화 ‘너의 이름은’에서 나오는 여주인공 미츠하의 할머니의 대사에서도 ‘무스비(むすび)’하는 매듭에 대한 언급이 있는데 이것도 비슷한 관점이라고 생각이 드는구나. 

우리의 경험이라는 각각의 점들이 우리가 알 수 없는 4차원적 어느 공간에서 서로 만나게 되는 일이 우연히 생길수도 있으니, 그 시간,장소,행동,사람 등을 후회하지말고, 자책하지말고, 좋은 면을 생각하면서 미래를 기다려보자. 어느 순간 다시 만나게 될 그 점들에 대해서 말이야.


사랑하는 딸들아.

삶에는 언제나 양면이 있다는 점을 항상 기억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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