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하노이시와 호찌민시에는 외국계 국제학교도 많지만 한국 국제학교도 있다. 하노이에 위치한 한국국제학교를 직접 방문해보니 교실 및 학교 운영 등 모든 면에서 한국 학교와 유사하다는 느낌이다.
실제로 다니시는 분들 얘기를 들어도 한국의 교과 과정과 거의 유사하여 만일 단기간 내 한국으로의 복귀가 예정되어 있다면 자녀의 한국 학교에서의 적용을 위해서라로 이곳 한국국제학교에 보내는 것이 이득일 수도 있다. 학비도 당연히 외국 국제학교에 비해 싸다.
하노이 한국국제학교의 위치는 한인타운인 미딩(My Dinh)에서 차로 약 20여분 정도 내에 있어 그리 멀지는 않다. 실제로 경남아파트에서 스쿨버스로 한국국제학교로 등교하는 자녀들도 꽤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특히 자녀가 고등학생, 중학교 고학년 또는 한국 대학으로의 특례입학을 생각하시는 분이라면 외국 국제학교보다는 한국국제학교에서 공부하는 것을 선호하시는 것 같다. 만일 자녀가 초등학생 또는 중학생 저학년의 경우는 외국국제학교를 다니는 경우가 더 많은 것으로 보인다. 이는 자녀들의 미래 계획과 연관된 부분으로 심사숙고하여 결정하면 될 것이다.
다만, 하노이에서 외국 국제학교와의 거리가 대개는 가깝지 않은 경우가 많다. 일부러 외국 국제학교와 인접한 곳에 집을 구하지 않고서는 말이다. 예를 들어 하노이시에서 홍강 다리를 건너서 도착해야 하는 롱비엔(Long bien) 지역에 있는 BIS(British International School Hanoi)는 경남아파트에서 차로 약 1시간 정도 걸린다. 어른도 아닌 초등학생들이 등하교를 2시간씩 매일 차에서 보내는 것은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다. 학비의 경우도 외국국제학교가 한국국제학교에 비해 약 3∼4배 정도 비싼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외국 국제학교를 보내고자 한다면 여러 측면들을 검토해보아야 한다. 어떤 학교는 학교장 운영방침에 따라 학사일정을 유연하게 가지는 국제학교가 있는가 하면, 어떤 학교는 학습에 방점을 두는 학교도 있다. 또 어떤 학교들은 학생들에게 뮤지컬, 음악, 체육 등 다양한 경험을 중요시하는 국제학교도 있다. 즉, 자녀들의 성향에 따라 어느 국제학교로 보내는 것이 나은지 생각해보고 보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 같다. 아무튼 자녀들에게 있어 국제학교 시기는 그래도 기억에 남는 시기가 되는 것 같다.
한국 국제학교에 비해 외국 국제학교에 다니는 메리트 중에 하나는 바로 여러 국적의 친구들을 사귈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이다. 이들과 친분을 쌓아둔다면 향후 글로벌 사회에서 좋은 친구가 될 수도 있다. 베트남에서 국제학교에 다닐 정도의 베트남 자녀의 경우 그래도 상당히 부유한 가정의 자녀일 가능성이 크므로 이들과의 친분을 쌓아두는 것은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베트남 역시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자녀들에 대한 부모들의 교육열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
국제학교에 다니기 위해 미리 준비해야 하는 것 중 기본적은 것은 바로 일정 수준 이상의 영어실력일 것이다. 학교 수업 자체가 영어로 하기 때문에 자녀들이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초기에 적응하는데 어려울 수 있다. 이것은 학부모인 부모도 마찬가지이다. 국제학교에서는 모든 학부모 커뮤니케이션을 이메일을 통해서 한다. 물론 영문 이메일이다. 그리고 담임선생님과의 학부모 면담이 있다. 물론 이 역시 외국 선생님과의 영어로의 면담이다. 국제학교에서 개최되는 여러 참여 행사 등도 있을 것이다. 마찬가지 영어가 사용되므로 파견이 결정되었다면 미리미리 공부를 해두는 것이 좋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