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리함 그리고 피곤함
척박한 시골길과 산간에 반듯한 도로가 들어서고 기찻길이 생기면서 많은 사람들이 기뻐했을 것이다. 이제는 하루, 반나절 어쩌면 2~3시간만에 서울에서 부산까지 갈 수 있대! 하지만 당연하게도, 빠르게 갈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가야할 거리를 좁혀주지는 않는다. 길은 평탄하더라도 가야할 거리는 여전히 만만치가 않다. 알다시피 아무리 좋은 운송수단이더라도 장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있으면 참 불편하다.
어쩌면 우리는 일일생활권이란 편리함을 얻는 대신에 하루만에 다시 우리가 있어야할 곳으로 돌아와야 한다는 피곤함도 덤으로 얻은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