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탕수육을 먹을 때 부먹파와 찍먹파로 나눠진다. 당신은 어떤가? 나는 찍먹파다. 소스를 다 부어서 먹는 것보다 소스에 찍어서 먹는 걸 선호한다. 그렇게 되면 바삭바삭한 식감이 그대로 살아있기 때문에... 생각만 해도 입에 군침이 돈다. 돈가스도 마찬가지다. 소스에 푹 찍어먹는 걸 좋아한다.
국에도 국물파와 건더기파가 있다. 국물파는 국에 국물이 많은 걸 선호하고, 건더기파는 국에 건더기가 많은 걸 선호한다. 다른 집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우리 집은 국물파와 건더기파로 나눠진다. 일단 아빠는 국물파다. 국물을 좋아하신다. 항상 밥을 드실 때 국을 찾으시고, 국에 밥을 말아 드신다. 엄마는 건더기파다. 국을 뜨더라도 거의 건더기만 담아내신다. 국물이 있으면 건더기를 건져 드실 정도다. 동생도 건더기파다. 엄마만큼은 아니지만 국물을 그렇게 좋아하진 않는다. 따로 살고 있는 오빠는 어떤지 모르니까 패스하고, 나는 국물파였는데 건더기파로 바뀌고 있는 중이다.
나도 아빠를 닮아 국에 밥을 말아먹는 걸 즐겼지만, 역류성 식도염(단골 등장)이 걸리면서 식습관을 바꿔야만 했다. 국에 밥을 말아먹는 게 소화에 방해가 되기 때문이었다. 또 일반적으로 생각했을 때도 국물에는 나트륨의 함량이 높기 때문에 국 없이 밥을 먹는 게 건강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다. 그래서 추어탕이나 국밥을 먹을 때 밥을 말아서 먹더라도 물기는 빼고 건져서 먹는다. 국물을 아예 먹지 않는 건 어렵지만 그렇게라도 실천하고 있다.
사실 국물파와 건더기파는 취향이지만 건강을 생각해서라도 국물을 적게 먹고 건더기 위주로 먹는 건 어떨까. 위장이 건강해서 상관없다면 할 말이 없겠다만. 아무거나 먹어도 건강한 위장을 가진 사람들이 매우 부럽다. 하지만 나처럼 유리 위장을 가진 사람이라면 건강 관리한다고 생각하고 오늘부터 국물을 적게 먹어보자. 이상 건더기파의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었습니다.